떠오르는 단 하나의 또렷함이 주는 각성은 가끔 폐부를 찌르곤 한다.
심호흡도 필요 없고, 생각의 전환도 그저 사치일 뿐
너와 걷던 그 길 너와 마시던 밀크티 너와 같이 했던 생각들
어느덧 지난 바람이 되고 흘러간 구름이 되어
단지 있었구나 라는 조각만을 던져놓고 가는 아쉬움이 된 지 오래
어떨 땐 앞에 놓인 쵸코 무스 가득 덮인 조각 케이크의 한 조각에도 그때를 접목시켜 보지만
부질없는 짓이라는 사실은 어김없이 작은 소망을 무너뜨리고 말지..
그렇게 부질없는 세월과 시간은 오늘도 가더라..
너와 나를 이렇게 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