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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탐구 생활 - 4

나 뭐 좋아하고 뭐 싫어하더라

by Moonlighter


이전에 독서모임할때 어떤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까 많이 고민했었다.

그 때 선정한 책들이 '자기 탐구' 와 관련성이 높았던 것들이었고

모임원들과 그와 관련된 질문들을 많이 나눴었다.


예를들면,

평소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생각이 많아질 땐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되는지와 같은 질문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준비했던 질문중에 있었지만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던 것이 내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나였다.



나를 제대로 알려면 그것부터 알아야 될 것같았다.



왜냐면 생각보다 누군가에게 넌 뭐할때 제일 좋아 혹은 어떤 사람이 가장 싫어? 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바로 대답이 나오지않는 나를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를 떠올려봤다


IMG_0994.HEIC 비가 엄청 내리기 전에 제우스가 등장할 것만 같은 하늘이 있었다. 좋았다!


날씨 음식 사람 등등


날씨는 무조건 맑은날씨 혹은 비가 아주 굵게 내리는 날씨가 좋다


계절은 열이 많아서 여름보단 겨울이 좋다


생각이 많은 나는 뭔가를 손으로 하고있을때 잡념이 없어 좋다. 그래서 취미들도 요리, 수세미뜨기, 쓰기같은 것들이다. 격한 운동도 잡념할 새가 없기때문에 좋아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을땐 오히려 운동을 하기도한다.


그리고 사람은 말을 정돈되게하고, 배려하는 말투를 가진, 상황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좋다.


좋은것과 반대로 싫은 것을 생각해본다면


주로 싫은건 좋은것에 반대되는 것이나 상황일 것 같다.


사람에 대해선 싫은게 좋은것보단 뚜렷한 듯하다.


이건 최근에 깨달았는데, 정답이 정해진 대화를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 그건 그래서 그래' '그건 그거야, 그게 아니지' 와 같은


일을할땐 저게 맞다고 생각한다 정답이 정해져있는게맞으니까.


그러나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최대한 매번 들으려하고 생각해보고 질문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미 정답이 내부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벽과 대화하는 기분이든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 같은 요즘이었다.



정답이 있는 사람끼리 같은 정답을 공유한다면


그들의 대화는 너무 재밌는 대화가 될 수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그런사람이아니어서 이 불편함을 느끼는 걸 알았다.



나도 생각이 많은 복잡한 단순하게 정의내리지 못하는 내가 가끔 너무 피곤하지만



세상에 것들에 쉬운 정답만이 존재한다면 너무 삭막할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너무 많은 생각들에 피곤하더라도 이런 풀이를 해나가는 나를 난 좋아한다.




사실 이렇게 글로 풀어내고 정리해보기 전까진


또 이런 내 마음의 선호를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사소하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행동은? 말은?


이렇게 시작한 질문들로 나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기를 제안해본다.


IMG_0988.HEIC 맛이 궁금했떤 수박만 한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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