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음악실과 영화관이 있다면···. 꿈의 로망 주택 시선 집중
소망을 담은 특별한 주택으로 건축계에 훈풍(薰風) 일으키다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어느 덧 2023년, 새해 2월이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희망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들의 진취적인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십여 년간 다양한 목조건축을 지어온 박승태 대표는 경기도 양평에 자신의 꿈을 담은 특별한 집을 시공하며 건축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평 서종면 문호리에 마련하는 꿈의 집, 화제!
새해가 되면 모두 자신들만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누군가는 보다 많은 재산을 얻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건강한 1년을 보내고 싶어 한다. 인류가 문화를 이루고 역사를 쌓아온 수천 년 동안, 다양한 소망이 생겨났다가 사라졌지만 인간의 소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나만의 집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나의 취향과 성향, 나의 생활습관이 온전히 반영된 꿈의 집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고대부터 존재해 온 인간의 본능이다.
‘박목수의 건축여행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박승태 대표는 현재 양평 서종면 문호리에 자신의 소망을 담은 꿈의 집을 건축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봄에 건축이 완료될 것으로 예정된 이 주택은 박승태 대표가 직접 시공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취향이나 바람을 담은 꿈의 집이 있잖아요. 제게는 서종면 문호리에 있는 집이 그러합니다. 평소 저는 음악이랑 영화를 취미로 즐기곤 하거든요. 그래서 전원주택을 만들면서, 나만의 로망을 실현해보고 싶어서 주택 지하에 영화관이나 음악실로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했습니다. 집 구조도 우리 가족이 원하는 니즈를 100% 반영해 만들었죠.(웃음)”
누구나 자신만의 꿈의 집은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60대 정년을 넘긴 이들의 경우에는 신선한 공기와 상쾌한 바람이 어우러진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박승태 대표는 이런 고객의 로망을 실현해주는 건축 전문가로 이번에는 자신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서종면 문호리에 3호 주택을 짓고 있는 것이다. 현재 스튜디오 내부 공사와 오디오룸 배관공사 등을 진행하며 전원주택 꿈의 미학을 향해 성큼 다가가고 있다.
음악실과 영화관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특징
양평 서종면 문호리는 본래 박승태 대표가 고객의 요구로 1호와 2호 주택을 지어준 지역이다. 위치는 물론, 건물 배치와 조경까지 완벽하게 고객의 요구가 반영되어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주택이었다.
“건축주께서 당초 지하공간을 주차장이나 창고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변경했습니다. 상시 주거가 목적이 아니지만 예비로 바닥 난방시설을 위한 단열재 및 난방용 엑셀배관을 시공했어요. 추가로 필요에 따라 요즘 인기가 있는 공간대여(스튜디오), 워크샵, 사진촬영, 가족단위 파티가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승태 대표는 1호와 2호 주택을 지으면서 꿈의 공간을 짓고 싶다는 바람을 떠올렸고, 마침 인근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하는 부지가 있어 직접 건축하게 되었다.
눈길을 끄는 공간은 지하에 있는 스튜디오이다. 음악실과 영화관으로 활용이 가능한 스튜디오는 박승태 대표가 평소 바라던 다목적 공간으로 스튜디오 옆에는 작은 회의실까지 있어서 회사 업무도 볼 수 있다. “이번에 제가 거주하게 되는 주택을 시공하면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 2023년 새해에도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최고의 집을 선사하는 시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승태 대표가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고객 만족이다. 고객이 만족할 만한 집, 실제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는 집이 가장 좋은 집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기에 모든 건축 과정은 고객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한다. 박승태 대표는 2023년 계묘년 새해에는 건축주의 마음을 더욱 잘 헤아리는 전문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신념이 된 건축주와의 긴밀한 소통
박승태 대표는 1987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코닝의 독일 공장 건설 해외 파견 주재원으로 일하며 전 세계의 건설 현장을 누빈 건축 베테랑이다. 1,000억, 2,000억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공장 건축 시공과 감독을 맡았던 그는 2010년 명예퇴직을 하고 한옥과 건축 인테리어 기술을 배우며 본격적인 목수의 길을 걸었다. 수많은 현장에서 갈고닦은 기술과 노하우가 박승태 대표의 자부심이자 경쟁력이라면, 건축주와의 긴밀한 소통은 그의 신념이자 철학이다.
“한 번이라도 건축업자들에게 의뢰해 전원주택을 지어본 분들은 아실 텐데요.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해야 할 건축 과정이 의심과 불신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수들이나 기술자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기술이 있다는 자부심이 있고 건축주들이 건축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알아서 자재와 기술을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요. 저는 이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승태 대표는 건축업자들은 건축주로부터 의뢰를 받아 짓는 게 아니라 ‘건축주가 건축업자의 손을 빌려 짓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건축주들이 이제 그만하라는 행복한 잔소리를 할 때까지 시공 현장의 모든 내용을 건축주와 공유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3D 디자인을 통해 건축이 완료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설명하고, 시공 과정에서는 벽이나 창문, 타일은 물론 마당의 바닥 재질과 방문 손잡이 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을 건축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현장 사진도 수시로 전송하여 때로는 귀찮다는 건축주의 투정을 들을 때도 있다. 시공하는 입장에서도 매번 컨펌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이 과정이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박승태 대표는 집을 짓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건축주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건축주가 알아야 한다고 단언한다.
“집은 건축주가 짓는 겁니다. 저희는 단지 건축주가 머릿속에 지은 집을 현실로 옮겨주는 사람들일 뿐이죠. 자신의 집에 어떤 마감재가 사용되었고, 공간 디자인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모른다면 그 집을 꿈의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깔끔하고 잘 지어진 집이라도 직접 생활할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좋은 집이 아닙니다.”
박승태 대표는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건축주와 건축업자 사이에서 의견충돌이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현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고객이 100% 만족하는 최고의 집을 위해서는 건축업자와 건축주 사이에 건전한 의견 교류가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최적의 방안이 도출된다는 것이다.
“2023년에도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
건축주들에게 예민한 비용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건축업자들은 자신들이 적정 이윤을 받고 있다며 광고하지만, 이 적정 이윤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적어도 전원주택을 짓는 동안만큼은 건축주와 건축업자가 서로의 의견을 면밀히 교환하며 가깝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 박승태 대표의 건축 지론이다.
“집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적은 게 아니잖아요. 소중하게 모은 재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만족스러운 집을 짓고 싶다면 건축주가 직접 공부하고 알아야 합니다. 건축업자는 그 과정을 도와줄 뿐이죠.”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특별한 건축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심력을 소모해야 한다.
때문에 박승태 대표는 1년에 4채 이상의 집은 건축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그야말로 영혼을 불어넣어 작업하는 덕분에 그가 작업한 주택은 언제, 어디서나 눈에 띄기 마련이다. 실제로 부여의 휴휴당, 용인시 광교산 인근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한 주택으로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도 주력하고 있다. 술집에서 일식집으로 업종 변경을 하는 매장의 인테리어를 도맡은 건인데, 고풍스럽고 깔끔한 리모델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집 짓는 이야기 건축시공백서>, <건축주가 원하는 행복한 집 짓기>, <힐링이 절로 되는 자연속의 집>, <박승태 목수의 건축여행 이야기 : 부여 삼산리 휴휴당> 등 자신의 건축 노하우와 건축 신념을 책으로 집필하기도 한 박승태 대표. 그는 2023년에도 최고의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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