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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화 Jun 30. 2023

오월愛

오월에 만난 풍경들

오월은 초록의 계절이다. 

눈을 돌리면 온통 초록, 초록, 초록이다. 

손 내밀면 초록이 잡힐 것 같다. 마음은 금세 초록으로 물든다.

산청 간디마을학교 목련나무

이른 봄에 핀 목련꽃은 넘 급히 진다. 지는 모습은 슬프게도 밉다. 목련꽃 지는 게 서운했는데 꽃 진 자리에 잎이 저리 예쁘게 돋았다. 여름 내내 잎이 싱싱하겠지.


산청읍 카페 '솔직한 곰' 담벼락 담쟁이 잎

담쟁이 잎에 무당벌레가 앉아있다.

잎을 갉아먹으려다가 들킨 걸까. 코끝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도 죽은 것처럼 꼼짝을 안 한다. 무당벌레와 첨으로 눈맞춤 한 날이다.


순천만습지센터 앞 연못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갔다. 연못을 보고는 오랜만에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연못 한가운데 오리 두 마리 띄우면 더 예쁘겠다.


진주수목원 

평일에 휴가 내고 진주 수목원을 찾았다.

푸른 휴식이 필요했다. 소소한 도시락에 얼음물병 하나 들고 초록 숲길을 마냥 걸었다. 걷다가 벤치가 보이면 쉬었다. 아무도 말 걸어오지 않아도 새소리 바람소리에 하루가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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