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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가을 맞이 시

-고정희 <가을밤>을 읽고

by 테이블



이제 곧

이런 밤 온다.


달빛에서 소리 나고

그 소리가 강물에 젖어 가는 밤.


가을아 오너라

달빛도

강물도

다 님이 되게.




1992년 어느 가을, 시집 한 권 2,800원하던 시절, 그 해 나의 가을을 설레게 했던 시집들 중 하나.


그 해 가을처럼 시를 쓰자.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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