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이 만든 회복력, 관계의 온도.

감정을 바로잡지 않고 바라보는 연습

by Practitioner 따블D

감정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바뀌었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감정이 나에게 닿으면,

그 무게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상대의 말투나 표정 하나에도 '내가 뭘 잘못했을까'부터 떠올랐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본다.

그들의 감정이 나에게 닿을 때,

그건 '나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감정은 방향이 존재할 뿐, 원인이 꼭 한쪽에 있진 않으니까.


상대의 표정에서 피로를 읽으면

굳이 말을 덧붙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직은 완전히 되진 않는다.)

때로는 내 안의 말이 쌓이기도 하지만,

그럴 땐 내 마음을 먼저 살핀다.

'지금 이 말을 꼭 해야 할까? 아니면 나의 안도감을 위해 하고 싶은 걸까?'

그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결은 많이 달라진다.


나는 나를 억누르지 않는다.

그것만은 내가 지키고 싶은 삶의 방식이다.


다만, 내 말이 누군가를 상처 입히지 않게 나의 속도와 호흡을 조율할 뿐이다.

배려는 나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명확히 드러내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감정을 바로잡으려 애썼다.

그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사람은 스스로 준비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이 준비되어야

비로소 닿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기다리는 연습을 한다.

(잘 안되지만, 그만큼 에너지를 더 쓰고는 한다.)

상대의 속도와 선택을 존중하려고 한다.


그들의 감정이 흐르는 방향을 억지로 틀기보다는,

그 감정을 함께 바라봐 주려 한다.


그게 내가 지금 관계 속에서 배우는 온도다.

서로의 온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관계는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


당신은 누군가의 속도를 기다려본 적 있나요?

아니면 그 기다림이 어려웠던 적이 있나요? :)


감정치유 전문가 / Bach Flower BFRP & 예비 BFTP 따블:D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