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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 Oct 21. 2023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확실히 요즘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 이번주 개인 강습을 받고 오면서부터 더욱 그런 생각이 커졌다. 물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첫째, 깊은 레인에서 레슨을 3번 받다보니 깊은 물이 익숙해졌다.

사실 이게 직접적인 이유가 아닐 수도....  왜냐면 올릭픽수영장을 다닐 때 2m 깊이에서 계속 강습을 받았지만 오히려 물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졌던 때가 있었으니... 그럼 왜지?


둘째, 다양한 포즈로 숨쉬는 법을 알게 되어서.

최근에 편안 발차기, 물잡기 등의 포즈를 배웠는데 이들을 연습하면서 중간중간 호흡이 필요할 때 편한 자세로 호흡을 해가며 동작들을 익혀갔다. 숨을 쉬기 위한 자세로는 우선 평형 동작의 팔돌리기 자세가 대부분이었고, 혹은 개헤엄(?) 같은 자세이기도 했다. 즉, 다양한 자세로 깊은 수심에서 호흡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 것 같다. 물에 대한 두려움이란 결국 숨을 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일맥상통하는 것일테니, 숨을 쉴 수 있다라는 믿음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준 듯하다.


셋째, 물 속에서 선생님의 시범 동작 관찰하기

엥?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에 선생님이 물 속에서 시범을 보여주시는 모습을 물 안에 들어가서 관찰하는 시간이 종종 있었다. 숨 참고 들어가 물 속에 머무르는 그 자체가 물에 대한 익숙함으로 연결된 것 같다.

그 동안은 음파하고 발차고 팔돌리면서 자유형 수영만을 위해서 물 속에 얼굴을 집어 넣었는데... ㅋㅋㅋ


결국 물속에서 잘 놀수 있어야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이르른다.

수영을 어릴적 놀이에서 시작한 아이들이 수영을 잘하게 되는 이유랑 같다. 올팍수영장 단체강습을 그만두고

주 1회 개인레슨을 받은지 두달 반... 총 10번을 받았다. 이런 체계에 적응이 되고 나니 이렇게 하길 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편해졌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수영에 대한 조급한 마음도 사라졌다.


지금처럼 꾸준히 천천히 수영을 즐겨야지!!~~~~


개인레슨 10일차, 물잡기


[ 물잡기 자세1 ]

양손을 앞으로 뻗고 어깨 너비로 벌린다. 손바닥이 살짝 몸쪽을 향하도록 새끼 손가락의 방향에 신경 쓰면서 팔꿈치를 굽히며 손바닥으로 물을 당겨온다. 단, 당겨온 손이 팔꿈치 뒤, 즉 몸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도록..


물 속에서 물잡기 자세1을 반복하며 연습하되, 숨을 쉬고 싶을 땐 팔을 돌리며 얼굴 내밀고 숨을 쉬어준다.

물 속에서 손을 당겨올 때 팔꿈치를 접어서 손으로 물을 당겨야 하는데 자꾸만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당긴다.ㅜㅜ 습관이 무섭다. 선생님은 물 속에서 내 자세를 관찰하고 매번 자세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


쌤 : 이번에는 초반에 팔꿈치가 잘 접혔어요! 그런데 뒤로 갈 수록 자세가 흐트러지네요

나 : 네... 중간부턴 호흡 타이밍 생각하느라 자세가 망가지네요..

쌤 : 언젠가는 잘 될겁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멘트에 희망을 가지며^^


[ 물잡기 자세2 ]

팔을 몸에 밀착시키고 두 손은 허벅지에 둔 자세에서 팔꿈치 위는 몸에 밀착을 유지하고, 팔꿈치를 꺽어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가 팔꿈치를 피며 손바닥은 뒤로 향하게 해서 팔을 허벅지 뒤로 밀어주기. 팔을 뒤로 밀 때 이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음.


요거 자세가 되게 웃긴다. 개헤엄 같기도 한데... 어깨에서부터 팔꿈치까지는 몸에 붙인채로 팔꿈치 아래만 앞으로 뻗었다가 뒤로 뻗어준다. 음.. 설명만으론 쉽지 않고 직접 선생님의 시범을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ㅋㅋ

이 자세가 은근 재미있음


[ 물잡기 자세1+자세2 ]

물잡기 자세1과 자세2를 연속 동작으로 익힌다. 팔을 뻗은 상태에서 팔꿈치를 접으며 손바닥으로 물을 당겨온 뒤, 팔을 뻗으며 물을 뒤로 보내주는데, 이 때 손은 허벅지까지만.. 이 동작을 반복하다가 숨을 쉬고 싶으면 편하게 두 팔을 돌리며 얼굴 들어 호흡하기.


연속 동작을 할려니 집중이 잘 안되지만 조금씩 익숙해 지는 듯 하다. 아직은 자세1과 자세2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다.


[ 물잡기하며 자유형 ]

팔꿈치 접는 느낌만 살리면서 편하게 자유형 하기


자세가 온전히 나오는 건 아니지만 가끔 물잡기가 잘 된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확실히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좋다.


오늘은 25m 레인 반대편에서 쉬지 않고 바로 돌아서 온다. 레인 끝에서 쉬는 게 살짝 귀찮아 진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세바퀴 돌고 나니 역시 숨차다. 선생님이 한바퀴 더 돌자고 했으나, 힘들다며 그만하자고...


쌤 : 어쩔 수 없죠.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나 : (앗싸..) 감사합니다!!!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며 오늘도 보람찬 수영 수업이었다!!^^


집에 와서 혼자 거울보며 물잡기 연습을 해본다. 아무래도 물잡기가 추진력의 핵심인 듯 하다.

물잡기를 잘 하면 → 추진력이 좋아짐 → 부력이 생김 → 몸이 잘 떠서 발차기를 조금만 해도 됨

→ 체력소모가 적음 → 수영이 편해짐


개인레슨 12일차, 물잡기 다양한 드릴


수영강습 전에 휘트니스를 다녀왔다. 러닝까지 했더니 종아리도 묵직하고 몸이 덜 풀렸나보다. 선생님께 오늘 쉬엄쉬엄하자고 했다. 맨날 맨날 쉬엄쉬업하자고 하는 나....


- (숏핀) 킥판 잡고 팔차기 4바퀴

결국 종아리에 쥐가 났다. 선생님이 숏핏을 빼라고 하신다. 숏핀을 끼면 더욱 종아리가 뭉치는 것 같다. 장비 없이, 얕은 곳에서 물잡기 손동작 연습을한다.


- 물잡기연습

두 팔을 어깨너비로 앞으로 뻗은 상태로 팔꿈치 꺽어 물 당겨오고 뒤로 밀어주기, 팔꿈치 위를 몸에 붙인 상태로 물 당겨오고 뒤로 밀어주기

  -> 요고 어렵다.. 발차기는 하지 말고 팔로만 물을 뒤로 밀어주라는데.. 하체가 자꾸 가라앉음... 몇번 하다 보니 나아짐^^


- (숏핀) 킥판 잡고 자유형 물잡기 연습 (4박자)

  한쪽 팔꿈치 꺽어 물 잡기->머리회전하며 몸통 돌리기->물을 밀며 손을 허벅지까지 뻗어주기->팔가져오기

  -> 두번째랑 세번째 동작 연결이 어려움... 머릿속으로 생각하려니 @@ 자세가 엉망이 되어버림....ㅋㅋ


- (숏핀) 물잡기 연습하며 자유형

킥판 잡고 갈때는 오른쪽만 물잡기하며 자유형, 올때는 왼쪽만 물잡기 자유형


- (숏핀) 자유롭게 자유형 2바퀴

마무리는 기본 자유형~


개인레슨 13일차, 자유형 여러가지 드릴


설 연휴가 끝나고 바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5박 6일 간의 여행 중에 아침 수영을 4번이나 했다.

수영하러 여행 간 줄.... ㅋㅋ 확실히 작년 말에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 할때 보다 편해지고 자세도 좋아진 듯 하다. 이제 당분간 여행 일정이 없으니 강습 열심히 받고 자유수영도 꾸준히 다녀야겠다.


자유형이 편해지니 수영하는 재미가 있다.작년 말에 너무 수영이 힘들고 물이 공포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역시 뭐든 꾸준히 해야한다^^


오늘은 강습 시간 10분 전에 레인에 들어갔다. 여유가 있어서 자유형 한바퀴 돌고 나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자유형 자세교정에 필요한 드릴들을 배웠다. 이전에 배운 것들의 반복이다.


내가 저번 레슨 때 선생님께 평형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까먹으신 듯 하다. 아니면 아직 평형을 가르칠 단계가 아니라 생각하시나...ㅋㅋ


오늘도 계속 숏핀을 끼고 강습을 받는다.


- 킥판 잡고 발차기로 두바퀴 돌기

숏핀을 끼고 하는 발차기는 역시 쉽다.


- 킥판 잡고 오른쪽 사이드킥, 왼쪽 사이드킥

오랫만에 해보는 사이드킥이다.

역시 왼쪽 사이드킥이 잘 안된다.

자꾸만 킥판을 의지하게 되고 오른손으로 누르게 된다.

자유형이 편해져도 기본 자세를 계속 연습해야 한다는 걸 이제 안다. 열심히 하자!^^


- 팔꺽기 모양 유지한채 오른쪽 사이드킥, 완쪽 사이드킥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만 핀채로 팔 꺽기 모양을 유지하면서 사이드 킥하기!

한 팔 든 것 뿐인데 자세가 엉망이 된다.

무게 중심을 잡기가 힘들군....


- 어깨 회전 연습

두팔은 차렷자세, 두 손을 허벅지에 붙이고 어깨만 롤링

왼쪽 세번 -> 오른쪽 세번 -> 호흡


역시 호흡이 짧으니 쉽지 않다. 그리고 팔을 허벅지에 붙인 상태에서 호흡하러 얼굴을 내미는게 나에겐 아직 어려운 동작이다.


- 킥판잡고 글라이딩 연습

(왼쪽) 어깨는 좌우수평 유지한 채 왼팔은 앞으로 뻗고, 오른팔은 허벅지로 내린 자세 -> 왼팔은 수평보다 약간 물 속으로 뻗으며 어깨를 롤링하며 왼어깨를 턱 아래까지 가져온다(단 이때 손끝은 원래 어깨너비만큼 벌린 정도를 유지해여 함) -> 다시 어깨가정면을 향하며 원위치 -> 2번 반복하고 3번째 때  호흡하며 오른팔 돌리기 후 킥판잡기 -> (오른쪽) 오른쪽 팔로 동일하게 반복


- 팔돌리기/팔꺽기 연습

 위의 자세에서 변형

(왼쪽) 나머지는 비슷, 오른쪽 팔 꺽은 상태로 물스치며 앞으로 돌려주는 동작 2번 반복 -> 3번째 때 호흡하며 오른팔 돌린 후 킥판 잡기


- 그외 자유형 등등


수영에 관한 공부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왕초보일 때 봤던 영상이 지금 새로운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수영 공부는 끝이 없다


자유형 공부는 영상을 파고 파도 새로운게 나온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아하'를 연발한다^^ 수영이 재미있다!!


오늘은 여러 영상들에서 받은 팁들을 정리해 보고 마지막으로 요즘 다시 진지하게 제대로 배우고 싶은 팔꺽기 동작 영상을 정리해 본다.


나에게 유용할 자유형 Tip 정리

Tip1 .자유형 동작 6단계 : 글라이딩 -> 캐치 -> 풀 -> 피니쉬 -> 리커버리 -> 입수

이중 '글라이딩'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글라이딩에서 자유형의 형태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Tip2 : 글라이딩 할 때 해당 손에 체중을 싣는다.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보다 편하고 부드럽게 수영할 수 있다.


Tip3 : '풀'하는 동작에서 같은 쪽 다리 발차기

발차기 횟수를 줄여주면 효율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다.


Tip4 : 효율적으로 수영해야!. 생각하며 수영해라!

백승호 선수는 6번의 스트로크로 25m를 간다는데.. 나는 몇번의 스크로크로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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