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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Feb 27. 2024

블로그를 하고 생긴 변화

안 했던 지난 세월이 아쉽다

 네이버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사실 처음 시작한 건 아니고. 그동안 글 한 두 개 올리면서 시도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블로거들에게 부러웠던 건 그들이 올린 꾸준한 포스팅이었다. 1,000개가 넘는 글을 올린 블로그를 보며 나는 그렇게까지 글을 써본 적이 있었던가 싶더라. 항상 블로그를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인스타그램만큼 손이 닿지 않았다.


 이번에 블로그 글 100개는 달성하고 만다고 마음을 먹었다. 거기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라고 블로그 글 중간중간에 광고가 노출되는 시스템 통과하는 것도 목표로 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두면 포기를 덜 하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에는 글을 열심히 올렸다. 하루에 글 하나씩은 꼭 게시했다. 내 글을 검색해서 유입된 사람들이 이웃을 신청해 줬다.


 글 50개가 채워질 때쯤 애드포스트를 신청했다. 근데 떨어졌다. 보통 애드포스트는 월평균 일방문자수 100, 글 50, 이웃수 100 정도가 기준이라고 한다.


 이웃이 100명이 넘지 않았던 게 문제인가.  사실 모르는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색했다. 이미 이웃인 분들의 글에서 발견한 새로운 분들을 찾아 서로 이웃을 맺었다. 이웃이 늘어나니 자연스레 품앗이하게 되었다.


 내 블로그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고, 상대방 블로그에 찾아가서 다시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는 식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방문자수도 늘었다. 좋아요와 댓글이 어느 정도 있으니 맛집 같아 보이더라. 누군가 식당 앞에 줄 서있으면 그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이웃이 100명으로 늘어나고 다시 신청하니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통과되었다. 야호! 매우 소액의 돈이지만 매일 돈이 벌린다. 1차 목표를 달성하니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바로 블로그체험단 이번달에 5건 해내기였다.


 블로그체험단은 블로거에게 체험권을 주고, 업체 체험글을 쓰는 품앗이 제도다. 아직 세상에 잘 안 알려진 업체들에겐 주요 타깃인 그 지역사람들이 검색했을 때 이미 그곳에서 체험한 경험담이 중요하다. 잘 모르는 업체를 누구보다 먼저 호기심에 가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누군가가 추천한 안전한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블로그체험단을 구하는 사이트는 엄청 많았고, 나는 마케터로 일할 때보다 더 많은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20개가 넘는 사이트를 모두 가입해서 보니 전국적으로 블로거에게 열린 기회가 많더라. 요즘엔 인스타그래머, 유투버까지 병행한다면 그 기회는 무궁무진했다.


 사실 이 세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귀찮음을 핑계로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 블로그를 하고 나니, 내가 외면하던 기회들이 보였다. 아직 글 100개는 못 썼지만, 블로그체험단 5건의 목표도 달성했다. 시작하는 블로거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열려있었다.


블로그를 한 달 동안 꾸준히 하며 생긴 변화가 재밌다. 많은 그동안 블로그를 시작하지 못한 세월이 아쉽지만. 이왕 시작한 것 블로그에 글 1,000개를 쓰는 그날까지 계속해보려 한다. 아직도 블로그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도 블로그를 시작하기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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