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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Mar 18. 2024

[치앙마이 8일 차] 취향마이라 불리는 이유

취향저격

태국에 있다 보니 향이 소중해진다. 뜨거운 태양에 쉽게 땀범벅이 되기 때문. 좋은 향기를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향 편집샵 신더 앤 스모크(Cinder and Smoke). 재와 연기란 뜻인데, 찾아보니 노래도 있더라.


향수와 향초, 빈티지 종이와 소품을 판매한다. 취향이 제대로 깃든 물건들만 모아놓은 것이라 큐레이션 한 제품들 하나하나에 주인의 애정이 느껴졌다. 이렇게 숨은 골목에 있다니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나 걱정스럽더라.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사람들에겐 나만 알고 싶은 맛집 같은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향수 코너 앞에 서니, 사장님이 시향 해보라 자연스레 권한다. 7가지 향을 차례대로 킁킁거리다 보니 내 취향의 향을 발견. Secret Garden향이었다. 소이왁스 캔들 향도 맡았는데 5가지 중 3가지 향이나 마음에 들었다.


좋은 향에 홀려서 5ml 작은 향수를 구매했다. 가격은 150밧(5,500원). 치앙마이에서 만드는 향이라 여기서만 구매가능하니, 안 살 수가 없더라.


매장을 떠나고도 여전히 내 손에 남은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역시나 사람들이 치앙마이를 취향마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었다. 분명 치앙마이는 내 취향을 확실히 알아가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Cinder and Smoke (신더 앤 스모크) 위치: https://maps.app.goo.gl/aaz3ov7XpK7hG5nV7?g_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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