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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Mar 19. 2024

[치앙마이 9일 차] 나를 아끼는 마음

스무디보울의 맛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스무디보울 맛집을 공유해 줬다. 치앙마이를 여행한 어느 블로거가 추천한 가게. 사진만 봐도 비주얼이 화려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자전거 페달을 밟아 향했다.


치앙마이는 메뉴판에 음식이 엄청 많다. 어떻게 이 모든 음식의 레시피를 기억하고 뚝딱 만드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역시 선택이 고민될 땐 맛집 선배님의 추천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블로거의 추천메뉴대로 peachy paradise bowl을 주문했다.


테이블이 빈 곳이 없어서 맛집인 건 예상했는데, 나의 음식을 받아보니 그것은 확신으로 가득 찼다. 먹어보지도 않고 분명 맛있을 거란 기대감! 이렇게 예쁜 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싶더라. 근데 한번 숟가락을 들으니 내려놓을 수 없는 맛이었다. 상큼하고 달달한 게 혀를 감싸는 게 말 그대로 낙원을 맛봤다.


혼자서 빈 그릇을 보고 뿌듯했달까. 내게 이런 건강하고 맛있는 스무디보울을 먹이다니. 매일 아침 이 스무디보울을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더라.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건강한 음식을 먹겠다고 다짐하게 된 식사 한 끼. 그동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만 때려 넣던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친구의 추천이 고맙고 많은 사람들이 이 스무디보울을 맛보게 하고 싶다. 120밧의 행복이 바로 여기에 있다.

-SukiShake Café 위치: https://maps.app.goo.gl/P6ko6b5eetBZayk49?g_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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