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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May 12. 2024

[치앙마이 63일차] 풀부킹

 마사지 수업 5일차. 연습을 위해 오후 1시에 도착했다. 눈 선생님은 손님이 있어서 마사지를 하고, 난 수 선생님을 마사지했다. 뒷편 마사지 하고, 옆부분 마사지했다. 아직도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지만, 점점 감각에 익숙해지는 중이랄까.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다. 아쉽지만 오늘은 풀부킹이라 마사지 못 받는다. 다음주 화요일에나 가능하다고 답했다.


 난 자신있게 여기 마사지를 추천했다. 다른 마사지는 받고나면 기분은 좋을 수 있으나 일시적이다. 여기 마사지는 결리고 굳은 근육을 잘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라 남다르다. 그 효과를 알기에 난 여기서 마사지 받고 수업까지 듣는 중이라고 어필했다.


 손님은 날씨도 덥고 작고 허름한 곳까지 찾아왔는데 지금 당장 마사지를 받지 못하는 것에 약간 화가 난 듯 했다. 다른 마사지가게도 많다고 하며 그냥 박차고 나갔다. 나도 풀부킹이라 마사지를 바로 못 받은 경험이 많아서 공감 갔다.


 사실 미리 예약해야하는 번거로움이 크다.거기다 실시간으로 예약내역을 온라인으로 알 수 있다면 헛걸음을 줄일텐데. 현재는 먼저 전화통화든 라인이든 왓츠앱이든 구글맵메시지든 페이스북메시지든 연락하고 가야 한다. 태국에서 QR을 스캔해서 결제하는 페이가 코로나시절동안 자리를 잡은 것처럼 모바일예약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더라.


 결국 문제가 보이면 어떻게든 해결해야하는 성격이 드러났다. 또한 헛걸음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은 열망이 부글부글 피어났다. 조금이라도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 타이마사지, 오일마사지, 톡센마사지 중 톡센을 고른 이유도 그런 이유였다. 만들고싶은 서비스를 뚝딱뚝딱 코딩해내는 개발자였으면 좋겠다. 문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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