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면접
3월 7일 종로 5가 어느 카페
미리 알려주신 번호로 연락을 했다.
안녕하세요! 저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무척이나 긴장되고 떨리는 목소리)
아 넵. 알겠습니다. 금방 가겠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으로 보이는 젊으신 분이 카페에 들어오셨다.
왠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먼저 인사를 했다.
나: 안녕하세요.
무척이나 긴장되고 떨렸다.
H 사장님: 네, 안녕하세요. 혹시 저희 게스트하우스에 지원하신 테디 씨 맞으시죠?
나: 아 넵넵. 맞아요. 진짜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진짜 감사한 마음밖에 안 들었다.
H 사장님: 일단 앉을까요? 혹시 테디 씨 뭐 좋아하세요? 뭐 마시고 싶은 거 있어요?
나: 아?! 저는 그냥 아메리카노 먹을게요.
이때 사실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면접 외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아주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를 주문을 했다. 개인적으로 알바 면접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면접 보러 온 지원자에게 커피를 사주셔서 살짝 놀랐다.
H 사장님: 혹시 빵도 먹으실래요?
나: 아?! 네??(나의 귀를 의심하며 어떨결에) 네! 베이글 먹을게요.
이때도 살짝 놀랐다. 그냥 면접 보러 온 지원자에게 커피도 모자라 빵까지 사주신다니. 감동쓰
주문을 한 후 자리에 앉았다.
매우 어색한 분위기.
일단 제대로 된 이력서를 사장님께 드리지 않았으니까
자리에 앉아 주섬주섬 가방에서 이력서를 꺼내 건네 드린다.
마침 주문한 커피와 베이글이 나왔고 받으러 다녀왔다.
H 사장님: (이력서를 보시고 나서) 메일에서 잠깐 보긴 했는데 테디 씨가 저희 게스트하우스에 지원한 동기나 이유를 짧게 말씀해주실래요?
1년 전 일이라 정확히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은 안 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조곤조곤했다.
H 사장님: 그렇군요. 그러면 테디 씨, 지금부터 영어 면접을 진행할 건데 괜찮죠?
나: 아 넵넵. 그럼요.
사실 매우 당황. 표정에서 당황함과 긴장함이 드러나지 말아야 할 텐데.
하지만 약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영어를 쓰고 와서인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H 사장님: 이력서를 보면 병원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어떤 일을 했었나요?
물론 영어로 질문하셨다.
퇴사한 지 꽤 됐었지만 최대한 아는 부분을 대답했고 힘들었지만 버틸만했다고 한다.
물론 영어로 답변을 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나의 영어회화실력을 100% 신뢰할 수 없기에 영어로 하면서도 이게 맞는 문장 인가했다. 그래도 최대한 버버벅 거리지 않게 이야기했다.
H 사장님 : 저희 게스트하우스가 가끔 변기가 막힐 때가 있는데 혹시 뚫어보신 적 있으세요?
나: (살짝 당황쓰) 뚫어본 경험은 많이 없지만 아버지를 도와 뚫은 적이 있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갑자기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그 이후 몇몇 간단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면서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을 때
어떤 젊으신 분께서 H사장님께 인사를 건네며 자리에 앉으셨다.
J사장님 : 안녕하세요. 테디 씨. 서울 달빛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J라고 합니다. 옆에 계신 분과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제가 메일 답장했었어요. 제가 오늘 예비군 다녀오느라 저 대신 H 사장님이 나오신 거였어요.
나: 아?! 그렇구나! 사장님이 두 분이셨군요! 메일 읽어주셔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답장이 오나 안 오나 걱정했었어요. 근데 진짜 면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그 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H사장님과 J사장님과 함께 근무에 대해서도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고 나서야 면접이 끝났다.
오늘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그럼 상의 후 저녁쯤에 연락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카페를 터벅터벅 나와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너무 긴장을 해서 어떻게 면접을 봤는지 기억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아 아쉬움은 없었다.
오후 7시쯤
J사장님께서 연락이 왔다.
J사장님 : 테디 씨 안녕하세요! 서울달빛 게스트하우스 J라고 합니다.
나: 아! 네! 안녕하세요!
J사장님 : 네, 우선 저희가 이번에 테디 씨를 야간 매니저로 뽑게 되었구요. 혹시 이번 주에 언제 시간 되세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일하셔야 하는데 미리 오셔서 인수인계받으시면 좋을 거 같아서요.
나 : 아 저는 내일부터라도 시간 가능해요!
언제든지 오케이였다. 일단 붙어서 너무 좋았다.
시간을 정한 후 통화를 끝내기 전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