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라로 떠난다는 건

_Good Bye 런던 Hola 바르셀로나

by 엉클테디

1월 1일_


오늘 정말 런던이 마지막 날이네.


오늘 새벽

새해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겸 숙소 손님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근처 펍에서 한두 잔 마시고 다시 숙소로 와서 소소하게 파티를 열었다.


그래서인지 머리가 띵하다.


아이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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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체크아웃은 10시쯤이니까 조금 빠뜻하게 준비해야겠다.


후다닥 씻고 짐을 어느 정도 짐을 정리를 하기 시작.

짐을 풀기는 쉬운데 짐을 다시 챙기는 건 굉장히 귀찮은 일이다.


대충 정리를 하고 조식을 먹는다.

이제는 빵과 시리얼이 익숙해질 만한데


아 밥이 먹고 싶다.

img_bap1.jpg Bibigo

아침도 먹었으니
이제 정말 런던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민박의 체크아웃은 따로 특별한 게 없다.

그냥 숙소 문을 나가면 끝.


나가기 전 어제 같이 시간을 보낸 모든 분들과 인사를 한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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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일 런던은 여전히 우중충하다.

아마 봄이 오기 전까지는 내내 우중충할 거 같아.


어느 아침의 분위기와 같이 분주하다.


카페엔 모닝커피와 함께 아침을 가볍게 먹고 있는 젊은이

새해 또한 하루를 아침 신문으로 시작하는 노년의 신사분

그리고 런던 시내를 구경하기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여행자


정겹다.


단지 3박 4일 있었는데 벌써 정이 들었나 보다.

빨간 2층 버스. 빨간 공중전화박스. 매력적인 브렉시트 악센트. 그리고 멋쟁이 런던너


또 런던에 올 일이 있겠지.


공항 가는 길_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게트윅 공항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린 빅토리아 역에서 게트윅 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탔다.

살짝 간당간당하게 공항철도를 탔다.


공항철도 안은 꽤나 한산하다.

휴일이라 그런지 막 붐비지는 않다.


빅토리아 역에서 게트윅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넘게 걸리는 것 같다.

게트윅(Gatwick)공항 가는길

달리는 공항철도 창가를 보면서 멍을 때린다.

첫 여행지 런던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구나.

Going to Barcelona


금세 또 비가 내린다.


역시 런던 날씨는 변덕스러워.

바르셀로나 도착할 때쯤엔 비가 그치려나.

비가 스믈스믈 내리기 시작

저가항공 치고는 자리가 나쁘진 않다.


처음에 저가항공을 예약할 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보통 저가항공 후기의 제목이 악명 높은 A항공사라고들 한다.


짐 분실은 기본이고 연착까지 된다고 하니 '~카더라 통신'이 너무 많다.


게트윅 공항에서도 도착하면서 다음 여행지의 기대보다는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다행히 내가 갈 땐 딜레이 없이 제시간에 맞춰 갔고 바르셀로나를 도착해서도 짐 분실 같은 건 없었다.


Deo Gratias.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 준비를 마치고 서서히 활주로를 달린다.

큰 엔진 소리와 함께 또다시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이젠 진짜 Good Bye 런던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_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시계를 확인한다.


아직 멀었구나.


그러곤 창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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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게 뭐야?!

엄청 이쁘잖아!!


무슨 구름이 소보루 빵처럼 둥글둥글하게 생겼니

태어나서 처음 본 풍경이라 너무 신기하다.


강렬한 햇빛과 함께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얗고 둥글둥글한 구름빵.


처음이다.

이렇게 멋진 풍경.


눈에 담기에는 아까운 풍경이라 얼른 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물론 화질이 구리다.

비록 사진은 이쁘게 찍히지 않았지만 정말 이쁜 풍경이었다.

이게 바로 비행기 창가 자리를 앉는 이유랄까

특히 단시간 비행

그러곤 다시 잠이 든다.

자다 깨다를 반복 하다가 도착 30분 전쯤 잠에서 깬다.


이번엔 창가 밖 풍경은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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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에도 예술이네.

살다 보니 비행기에서 노을을 보네.


진짜 이런 풍경은 카메라로 찍어야 더 잘 나올 텐데 아쉽다.


근데 정말 이쁘긴 하다.


비행기 날개와 함께 보이는 노을이라..

살면서 이런 풍경을 또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바르셀로나 거의 도착할 쯤_


기내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비행기가 착륙을 한다.


왔구나. 바르셀로나 Barcelona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갈 준비를 한다.

다행히 짐 분실은 없었다.


공항 브릿지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곳곳에 스페인어로 된 표지판을 보고는 진짜 스페인에 왔음을 실감한다.


1200px-Flag_of_Spain.svg.png Spain

이제 다시 또 낯선 여행지에서 시작이구나.


숙소까지는 공항버스를 타고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가는 동안도 긴장의 연속이다.


미리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가는지 적어놓은 종이를 꺼내 쭉 읽는다.


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구나.


구글을 믿어야겠다.


새로운 나라를 떠난다는 건 항상 긴장의 연속인 것 같다.

물론 '새롭다'는 점에서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낯설기에 두렵기도 하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부터 막막하기도 하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땐 국경을 넘는 그 순간부터 스믈스믈 긴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 번 느끼는 건 어느 곳이든지 다 사람 사는 곳이라는 점.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이 뭐.


그들 눈에는 우리가 이방인이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


그래서 한 편으로는 그냥 나를 놓아버리기도 한다.

여행 왔는데 너무 쫄아 있으면 되겠니. (물론 나도 꽤나 쫄보긴하다.)


하지만 그냥 마음 편히 즐기기로 한다. 이것 또한 여행의 매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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