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 아들, 유럽여행 가자

여행의 시작은 항상 갑자기 그리고 우연히랍니다.

by 엉클테디

2018년 8월 말_


아빠와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엄마께서 밥을 드시다가 갑자기 아빠한테


엄마 : 자기, 나 아들하고 여행가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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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띠용!!)

엄마 갑자기?! 대박

지금 안 가면 이제 갈 시간이 없을 거 같아. 가야 할 거 같아. 자기도 같이 갈래?

엄마 진짜 유럽간다구?

아빠曰: 자기, 나 추석 전후로 일이 많아서 못갈꺼같아. 아들하고 둘이 다녀와. 자긴 오랫동안 너무 열심히 일해서 좀 쉬어도 돼. 다녀와~ 집은 내가 지키고 있을게(눈찡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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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모님 두 분께서는 아직까지도 서로 호칭을 '자기'라고 하신다. 심지어 말다툼하실 때도.


나: 엄마 우리 진짜 유럽 가는 거야???


엄마曰:가자 아들.


그 후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엄마와 나는 폭풍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일랜드였다가 그러다가 비엔나였다가 그리고 결국 최종 여행지는..!!


두구두구두구두구(자체 bgm)


이탈리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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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roma

콜로세움근처 지이이이인짜 사람 많았다.


햇빛 쨍쨍한거 실화냐
트레비분수
판테온


피렌체 firenze

진짜 너무 커서 앵글에 다 나오지 않는다.


서서히 해질때쯤이 제일 이쁘더라


종탑에서 나는 종소리가 정말 좋았다.
내가 피렌체를 사랑하는 이유.


우리가 이탈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가톨릭 국가


엄마는 어려서부터 유아세례를 받으시면서 성당에 다니셨고 외할머니께서도 또한 아주 오래전부터 성당에 다니셨다고 하신다. 그래서 외가댁이 대부분 가톨릭 신자이다.


유럽여행을 가게 되면 유럽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게 소원이라고 예전부터 말씀하셨다.

물론 유럽의 절반 이상이 가톨릭을 국교로 하는 나라들이 많다.


특별히 엄마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티칸 시국에 가는 것이라 하셔서 바로 이탈리아 로마를 가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나도 이탈리아 로마를 가고 싶었다.


사실 이탈리아 로마는 2년 전에 찡얼이 친구놈과 함께 갔었다. Out 로마라서 여행이 막바지였다.

여러 가지 일로 친구에 대한 감정이 쌓여 마지막 로마에서는 기분이 계속 좋지 않았기에.


또한 뭔가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두 번째 가는 로마라 여행 계획할 때 조금은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나에게도 새로운 도시 피렌체


처음에는 로마에만 5일 있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결정한 엄마의 첫 유럽여행인데 한도시에만 있기 아쉬워 다른 도시도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로마와 가까운 도시 중에 당연 피렌체가 눈에 들어왔다.

흔히들 이탈리아 4대 도시라 하면 로마, 피렌체, 베니스, 밀라노라고 한다.


일정상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최대한 여유롭고 적당히 빡센 여행이 되기 위해 딱 2 도시만 가기로 했다.


처음엔 베니스를 당일치기로 갈까 생각하다가 무리하면 안 될 거 같아서 과감히 스킵.

현명한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르네상스라면 피렌체 그리고 메디치 가문.


네 번째 미술관을 좋아합니다.


피렌체에 가면 유럽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고 한다. 그곳엔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들이 있다고 한다.


미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의미가 있을 곳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미술을 좋아하게 된 시기는 아마 중학교 미술수업 시간이었을 것이다.


학교 미술 수업 때 미술사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사를 배우는 시간이 었는데

특별히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과 그다음으로 후기 인상주의 시대의 작품들을 배우는 시간이 재밌었다.


점점 공부를 하면서 언젠가 꼭 원작을 보러 가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러므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여러 모여있는 피렌체를 가기로 했다.


물론 바티칸 시국에 가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작품들도 있다.


이 것 외에도 여러 이유들이 있으나


엄마와 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 정말 의미 있고 뜻깊은 여행이라 생각한다.


항상 나 혼자 여행을 갈 때마다


엄마: 나는 언제 한 번 유럽에 가보나. 아들, 엄마가 유럽 간다고 하면 같이 가줄 거지?


나: 그럼, 언제든지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년 후 엄마와 함께 유럽을 떠나게 되었다.

추석 연휴와 함께 기간을 조금 더 늘려 비행기를 포함한 5박 7일을 가기로 했다.


물론 엄마는 휴가를 쓰셨고 나는 학교를 당당히 빠졌다.

수업 한 번 안 나간다고 해서 뭐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에. 출석 점수 1점 사요나라.


출국 전 날까지 학교를 다니고 과제를 하면서 여행 계획을 틈틈이 짜기 시작했다.

진짜 얼떨결에 갑자기 가게 된 여행이자 학기 중에 갈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지만

이렇게 또 갑자기 그리고 우연히 유럽을 임여사와 함께 가게 되었다.


내 여행의 시작은 항상 갑자기 그리고 우연히다.


역마살이 괜히 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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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엄마와 함께하는 일주일간의 이탈리아 여행 부디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으면 :)


지금부터 임여사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일주일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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