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괜찮아요. 저도 쫄보에요. (눈찡끗)
종종 주변 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혼자 여행하는 거 무섭지 않아?
어우 나는 생각만 해도 막막할 거 같아. 어떻게 혼자 갈 수 있어?
나曰
그니깐 말이야.
진짜 나도 어떻게 다녀왔는지 실감이 안 나. 다녀오고 나서 스스로 놀라.
그렇다.
매번 다녀오고 나서도 놀랜다.
내가 혼자 여행을 떠난 게
여행할 땐 잘 모른다.
그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건지
근데 막상 또 가보면 혼자 여행도 별거 없긴 하다.
뭐 어느 곳이든 사람 사는 곳인데 별일 날까 싶기도 하다.
나 스스로가 조심하면 되는 것 같다.
약간의 긴장과 약간의 풀어짐 사이랄까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진 말고
또 그렇다고 너무 프리 하게 Okay 하진 말고
무엇이든 적당히가 제일 좋다.
물론 소매치기, 강도, 테러 등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냥 정신을 똑띠 차리자.
그것밖엔 없는 거 같다.
먼 타국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자신'
물론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영사관이나 대사관을 방문하자.
또한 그 나라에 사는 한국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아참 여행자 보험은 필수!!
사실 나는 혼자 여행하면서 다행히 큰 일을 겪은 적은 없다.
가끔 버스나 기차를 놓칠뻔하거나 길을 잃었다거나 그게 전부다.
버스나 기차는 다음 시간대 타면 되고 길을 잃었다면 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가는 게 좋다.
그래서 안전귀국을 할 때마다 항상 신께 감사하기도 한다.
혼자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전조사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럿이서 가는 여행에서는 각자의 역할분담을 한다.
일정, 숙소, 교통편, 예산안, 루트, 영어, 길 찾기 등등
사실 혼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혼자 떠나기에
발등에 불 떨어지듯이 급하게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 보면 정신이 없다.
그리고 여행 가기도 전에 지쳐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를 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막 세세하게 하는 건 비추.
큰 뼈대 정도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다.
여행할 때 중간중간 보면서 참고하니까 꽤 편하다.
아참, 각자의 상황에 맞게 양식을 만들었으면 :D
다음으로 구글 지도를 켜서 어느 정도 표시를 해두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파리'를 구글 지도에 표시하고 싶을 때
검색창에 파리를 치고 나서 왼쪽 중간에 저장버튼을 누른다.
저장 버튼을 누르게 되면 즐겨찾기, 가고 싶은 장소, 별표 표시된 장소가 나온다.
여기서 원하는 버튼을 눌러주면
저장됨 표시와 함께 별표 표시된 장소에 저장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확인하면 파리라는 글자에 별표 표시를 볼 수 있다.
구글 지도에 어느 정도 표시를 해두면 길을 잃을 확률은 낮다.
가끔 구글 지도가 센스 없이 길을 알려줄 때도 있지만 나름 잘 다녔다.
아참, 구글 맵으로 도착하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을 표시해두면 걱정 한시름 놓기도 한다.
다른 것보다 처음에 낯선 공항에 도착 후 숙소까지 가는 길이 제일 막막하다.
특히 덩그러니 혼자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나서부터 막막함이 극도로 밀려오는 순간.
나 같은 경우엔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엉클테디가 추천하는 건
최소한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방법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이후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리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려봤으면 좋겠다.
나는 워낙에 쫄보라 구글맵을 보고 또 본다.
나 잘 가고 있는 거 맞지?
혼자 여행을 하면 매번 그런 생각이 든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해야 할 것들이 우후죽순 생긴다.
짐 수화물 찾으러 가기(타고 온 비행기 편명 확인 필요)
숙소까지 타고 갈 버스 찾기 또는 공항철도 승강장 찾으러 가기
티켓 사기
숙소 근처 정류장 또는 기차역 체크하기
버스 또는 기차역에서 내려 숙소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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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여행하기도 전인데 많다.
사실상 저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거라 걱정은 하지 마시길.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들지만 또 하다 보니까 하게 되더라.
그리고 하나씩 하나 보면 어느새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그렇다.
우리는 자연스레 LEVEL UP이 된다.
이렇게 구구절절 혼자 여행이 이래요 저래요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 별게 아니다.
누구나 혼자 다녀올 수 있다.
단지 필요한 건 작은 용기랄까
나는 진짜 겁도 많고 작은 것에 잘 놀란다.
하지만 별 탈 없이 잘(??) 돌아 댕긴다.
물론 중간중간 아찔했던 때가 있었지만 :D
그래서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용기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움츠러들기도 하고, 넓어지기도 한다.
- 아나이스 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