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사랑스러운 물가는 안비밀
여행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설렜다.
이번에 어디를 갈까나
또 유럽을 갈까
새로운 대륙인 북미는 어떨까
아니면 가까운 일본을 갈까나

사실 이미 마음속엔 유럽이 있었다.
여러 나라를 알아보다가 결국 다시 유럽을 가기로 했다.
첫 여행 이후 유럽 앓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기에
내가 유럽에 빠지게 된 이유는 아마 '유럽'만이 가진 분위기 때문이다.
해시태그로 표현하자면
#여유로움#거닐다#slowlife#시간여행 #힙한골목
차차 조금씩 유럽의 매력에 대해 쓸 예정이다.
저기에 있는 나라들을 다 가보는 게 나의 버킷리스트.
이번 여행은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느긋한 여행을 하고 싶었다.
빡빡한 일정과 함께 나라와 나라 간을 이동하는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었다.
오케이. 유럽은 가는 건 확정.
유럽 어디를 갈까

나라를 정하기에 앞서
한 2주 정도 저렴하게 유럽을 가고 싶었다.
과연 유럽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
그래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우연히 포르투갈을 알게 되었다.
정식 명칭은 포르투갈 공화국(Portuguese Republic)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본토 이외에 대서양의 아조레스 제도와 마데이라 제도를 영토로 한다. 국명은 국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도시 포르투(오포르토)에서 유래했다. 행정구역은 18개 주(distrito), 2개 자치지역(regiao autonoma)으로 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르투갈 [Portugal] (두산백과)
그렇다.
에스파냐와 함께 15세기부터 시작된 대항해 시대 선두 국가인 포르투갈
정확히 포르투갈의 물가가 어떤지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 구글링을 통해 포르투갈 물가를 검색해봤다.
점심 식사가 9 유로면 꽤 괜찮네.
다음으로 유럽의 나라들 중 물가가 꽤나 높은 영국과 비교를 하자면
어느 정도 포르투갈이 저렴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indices Difference 지수 차이
Consumer Prices (권장 소비자 가격) in United Kingdom are 28.09% higher than in Portugal
Rent Prices(임대료) in United Kingdom are 33.66% higher than in Portugal
Restaurant Prices(식당 가격) in United Kingdom are 65.97% higher than in Portugal
Groceries Prices(식재료 가격) in United Kingdom are 27.31% higher than in Portugal
이 정도로 물가가 저렴하다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가자꾸나. 포르투갈
여행지를 정하고 난 후 주변 지인들에게 포르투갈을 간다고 했다.
주변 지인들 반응은 비슷했다.
덧붙여
거기에 뭐 있어? 포르투갈에 유명한 랜드마크가 있었던가?
나曰
음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근데 물가가 저렴하대. 그것만으로도 갈 이유가 있지.
그래도 유럽을 또 가서 신나

이렇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나도 아는 게 없기에 포르투갈 여행책을 빨리 알아봐야 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포르투갈이 여행지로 뜨기 전이었다.
이 당시만 해도 포르투갈에 대한 여행정보가 부족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찾다가 찾던 중에 우연히 책 하나를 찾게 되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책이었다.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여행책 출판사로 프렌즈 OOO, 저스트 고, EnjoyOOO, 셀프 트래블 등등
있지만 스페인&포르투갈 같이 묶어서 파는 책들이 많았다.
보통 스페인 70 포르투갈 30 정도의 분량이라 내용이 적기도 했다.
그래서 <포르투갈 홀리데이>를 사기로 결정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건 다른 출판사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포르투갈의 도시들이 있었다.
누구나 가는 도시도 좋지만 나만 알고 싶은 도시에 끌렸기에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요즘은 tv에서 포르투갈이 나오는지 포르투갈을 다 알더라.
한국 가수들이 해외로 가서 버스킹을 하는 예능.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 노홍철 <비긴 어게인 1>이 유명세를 타서
<비긴 어게인 2>가 2018년에 방송을 했다.
<비긴 어게인 2>에서는 2팀으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양 팀 다 포르투갈에서 버스킹을 도전했다.
박정현 팀은 포르투갈을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긴 했지만 :)
포르투갈의 예쁜 풍경과 함께 버스킹을 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개인적으로 로이킴 선곡한 팝송들이 제일 좋았다.
그중에서도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띵곡.
포르투갈 여행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갈 곳이 많고 여행지로 충분히 매력적인 나라였다.
여기서 많은 내용을 담기엔 분량이 너무 많아서 총총..
비록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처럼 누구나 가는 곳은 아닐지라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처음 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첫 혼자 여행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
역시나 출국 며칠 전부터 긴장하기 시작했고 출국 전날에도 역시나 잠을 설쳤다.
종종 유럽을 들락날락해서 그런지
가끔씩 주위에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지인들이 나에게 물어본다.
유럽 어디가 좋았어?
나曰
다 좋았지만 포르투갈이 제일 좋았어. 뭔가 거대하고 신기한 게 있는 곳은 아니야.
하지만 다녀오고 나면 계속 생각날꺼야. 포르투갈의 트램, 언덕길, 에그타르트, 흔한 골목길
그리고 나는 포르투갈이 안 떴으면 좋겠어. 그냥 나만 알고 싶은 나라이고 싶더라.
포르투갈을 또 가고 싶다.
왜 좋냐고 물은다면 그냥 좋다.
그만큼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 중 하나였으니까.
여행을 떠나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