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모리 대학교 개발 명상 기반 교육 프로그램
SEE Learning 역시 유연한에듀 모임에서 추천받았다. 동국대 아동청소년교육학과 민희정 교수님께서 줌 직강으로 기초교육 워크숍을 진행해 주신다. 재작년부터 유에듀 선생님들께서 한창 많이 들으실 때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내 마음이 힘들고 괴로워지니 자연스럽게 찾아 듣게 되었다. 마음공부도 시절인연의 정신으로 하고 있는 스스로가 좀 웃긴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내 마음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시간과 공을 들인 적이 있었던가?'
Social Emotional Ethical Learning,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교육이다. 기존의 사회정서교육(SEL)에 Ethical이 추가되었다.
종교와 무관하게 인류라면 보편적으로 갖게 되는 덕목들에 대한 윤리적/자비적 접근, 평화교육
시스템적 사고 :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체계로 보는 것. 부분과 전체를 연결해서 보는 상호연결성
informed education : 학생이 주체적으로 선택
trauma and resilience : 상처가 올 때 그것을 어떻게 접근하고 치유하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예방 도구. 일상에서 연습해야 하는 회복탄력적 기법을 미리 알려주는 것.
기초 워크숍은 SEE Learning을 배우고 SEE Learning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EE Learning에서 제공받은 교육 자료의 공유는 공식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기초교육과정의 대략적인 흐름을 정리하고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기록해두고자 한다.
친절하고 자비로운 시작
1. 요즘 나의 활력소는? 질문을 서로 나눈 후 지금의 느낌 나누기
2. 오늘 워크숍을 위한 우리의 약속 만들기
서로의 시간과 욕구를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
한 사람씩 의견을 받고 의견에 대해 정리하고 함께 약속 읽기의 시간을 갖기
우리가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약속, 안전하게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약속
지금 이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진정한 자기 돌봄과 자기 자비이다.
3. 무엇을 위해 사는가 : 한국의 순위는 material well-being, health, family, general positive, society/freedom으로 지극히 개인주의적. 특히 2순위인 건강은 불안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함.
4. My favorite thing : 힘든 상황에서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긍정적 자원.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힘과 자원을 다시 한번 발견하고 확인하는 과정. 그래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5. 자비
'자비'는 초등학생에게는 '친절'로 설명하는 것을 권장.
자비는 행동뿐만 아니라 내적 상태까지 포함하는 것
자비는 생물학적(타고난 것도 있고) + 발달적(환경적으로 발달). 자비는 연습을 통해 향상되고 계발될 수 있다.
자비는 자신과 타인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고,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고통을 줄여주거나 예방해 주기 위해 마음을 내는 것.
자비에는 용기가 필요. 너무 많은 생각들과 거절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 타인의 어려움과 고통이 느껴지기에 자비심이 생겨나는 것. 내가 그 사람의 어려움에 함께 하려는 용기가 바로 자비.
1. 내가 친절함을 느꼈던 순간 떠올리기 : 친절과 따뜻한 돌봄을 받았음을 기억하기. 내가 이런 친절을 받았다는 깨달음 -> 나도 이런 친절을 베풀어야겠다. 아이들에게 '친절하라!'라고 말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아이들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는지, 어떤 친절을 받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이해하게 한다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것을 계속 생각하게 하고 그리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씨러닝.
2. 막연한 감사교육(감사한 일을 생각해라, 매사에 감사해라, 감사일기를 써라)이 아니라, 친절을 느꼈던 상황을 떠올리고 친절함의 순간을 나누어서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럽게 감사의 마음이 올라오도록 접근.
3. 매달 한 번씩 친절의 상황을 떠올리고 그림으로 나타내고 1년 간의 변화과정 살펴보기. 작은 것이라도 내가 경험한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면 현재 나의 감정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다."
4. 교사는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전혀 안 듣고 있는 것 같은 학생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 꽃을 피울지는 알 수 없다.
5. 인지 사회 정서 신체의 뇌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같이 활성화된다. 전인적 발달은 뇌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된다. 사회정서를 가르쳤을 때 집중력 향상 등 학업성취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 조망수용능력(인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의 향상.
1. 회복탄력성은 고통과 어려움으로부터 출발. 씨러닝에서는 '회복탄력성 전략'으로 접근.
2.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는 것(항상성 유지)이 가장 좋음. 과흥분 영역-교감신경 과활성화 상태, 무기력 영역-부교감신경 과활성화 상태. 회복탄력성 기법은 과흥분, 무기력 영역에 있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극단 영역에서 다시 정상 영역(OK 영역)으로 돌아오도록 함.
3. 뇌간에서 처리가 안되면 변연계로 가서 감정을 만들어내게 됨. 이 감정이 해석되고 올라가면서 대뇌피질에서 사고의 언어를 만들게 됨. 그래서 일단 몸부터 일단 안정시키는 것.
4. 트라우마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능력을 갖추기. T(재난, 학대, 죽음), t(작은 외상).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힘듦이 있고 그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 트라우마가 보편적이라면 치유도 보편적이다.
5. literacy : 이해하고 읽어내는 능력, 신체이해력 정서이해력 윤리이해력.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신체이해력을 탐구해서 높이는 활동을 많이 함.
6. 아이들이 힘들 때 바로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안돼. 아이들의 상태가 괜찮은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연습을 하는 방향으로 접근.
접촉하기 : 우리는 오감을 통해 세상과 접촉, 감각한다.(외부수용감각) 책상을 만졌을 때, '매끄럽다. 딱딱하다.' 이 감각으로 인간은 느낀다. 인간이 느끼는 세 가지 느낌. 쾌. 불쾌. 중립.
주의 전환하기 :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지금 당장 해치게 한다면, 또 다른 감각으로 돌아가기.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으로부터 살짝 거리를 두고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편안하고 중립적인 감각을 찾아서 머무는 것.
자원 활용하기 : 내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자원. 자원은 내적일 수도 있고, 외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가능함. 불행에 더욱 집중하여 이미 가지고 있는 행복한 자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마다 각기 고유한 자원을 가지고 있음. 내가 해보고 좋은 것을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의 자원이 아이의 자원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자원을 탐색하도록 기회를 주고, 다양한 자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 자원이 다양하면 목적에 따라서 또 다른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음.
아이들에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금 도와주세요! 9가지 전략" 스테이션을 교실 공간(벽면)에 마련하기 예시의 9가지 전략 외에도 우리 반 아이들이 편안하고 중립적일 수 있는 자원을 찾아보고 만들어보기.
Q. 유쾌함이 좋은 것인가?
A. 그냥 느낌은 일어났을 뿐. 느낌에 대한 좋고 나쁨의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 영하 20도의 날씨에 누군가 시원한 얼음물은 준다면? 영상 30도의 날씨에 누군가 시원한 얼음물은 준다면?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동일한 얼음물은 유쾌가 되기도 하고, 불쾌가 되기도 해. 이때 유쾌와 불쾌의 감각과 느낌은 정보를 주는 것일 뿐, 평가와 판단의 대상이 아님. 그냥 정보일 뿐. 불편한 것으로부터는 살짝 거리를 두고 유쾌하고 중립적인 것에서 10-20초 정도 머물러서 신경계를 안정시켜서 불편한 것을 관찰할 수 있도록. 느낌은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Q. 중독도 자원이 될 수 있는가?
A. 할 게 마약밖에 없는 환경. 할 게 너무 많은데 마약도 있는 환경. 실험쥐는 전자의 상황에서 더 많이 중독됨. 재미있는 게 단 하나밖에 없는 세상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알려줘야 해. '마약(게임)하지 마!'라고만 가르치면 성인이 그것을 자신으로부터 빼앗아갔다고 생각하게 돼. 자신을 파괴하는 것은 자원이라고 부를 수 없어. 자원은 생각만 해도 힘이 나고 에너지가 나서 회복탄력성으로 쓸 수 있어야. 나한테 편안한 거, 좋은 것만 하는 것이 자기 돌봄과 자기 자비는 아니야. 자기 쾌락 자기만족과 잘 구분해야.
성인이 자원을 지정하거나 주입하지 않도록. 대신 다뤄주지 않도록. 아이들이 자신의 자원을 충분히 탐색하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1. 마음챙김, 주의 깊음, 알아차림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들을 이해하고 체득하는 활동 중심.
마음챙김(mindfulness, sati) : 자신의 마음에 무언가를 담아두고 잊어버리거나 방해받지 않으면서 계속 바라보는 것. sati=잊지 않음, 현재 대상을 놓치지 않음, 기억. 약속은 기억하고 계속 바라보아야해. 약속에 대한 마음챙김.
주의 깊음(heedfulness, appamada) : 자신과 타인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주의를 기울여 조심하는 것. 요리를 할 때 불을 조심하는 것.
알아차림(awareness, sampajanna) :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인식하는 것.
2. 회복탄력성으로 몸의 안전을 확보하면 그다음 단계는 집중력 기르기. 집중이 되지 않으면 자기감정으로 주의를 가져갈 수 없고, 감정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힘듦.
3.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달해야 할 중요한 역량은 주의를 본인이 가져가도록 하는 것. 부정적인 것으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유쾌와 중립의 방향으로 주의를 전환할 수 있는 것.
4. 상처는 자연스러운 것. 그리고 그것을 돌보고 치유하는 역량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5. 주의 기울임을 우리가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집중이 나 자신, 타인,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이해하기(시스템적 사고).
6. 전문적 치료로써의 전략이 아닌 교육적 방향으로 접근함.
교수자가 먼저 실천하고 깨달아야 가르칠 수 있다.
기초교육 이수를 완료했고, 심화교육 워크숍도 바로 신청해서 지난주부터 참여하고 있다. 기초교육과 심화교육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기초교육 : 회복탄력성 / 트라우마 전략 / 마음챙김 및 자비 명상 기반의 사회, 정서, 인성 교육
심화교육 : 활동 중심의 사회정서인성 교육과정 체험
SEE Learning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씨러닝코리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워크숍의 일정을 확인하시고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seelearningkorea.com/
https://www.youtube.com/channel/UC5lNElX8E99TPalFnUtLF_Q/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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