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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고 TTGO Mar 06. 2019

국민 여행지 다낭 호이안의 또 다른 이면과 신념적 고찰

다낭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에 하나이다. 세계 6대 비치에 선정될 정도로 긴 백사장을 자랑하며 2017년에는 APEC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다낭은 불과 50여년 전만 해도 오랜 프랑스의 지배를 끝낸 디엔비엔푸 전투 이후 통킹만 사건을 조작한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수행하고자 미해병대를 상륙시킨 곳이기도 하다. 지금 이곳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평화로움과는 거리가 먼 전쟁의 중심지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여행을 다니다 보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경관만이 아니라 그 지역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곳을 방문하게 된다. 이럴 때는 역사나 배경 지식을 좀 더 살펴보는 것이 아는 것만큼 보이게 해주기도 한다.



다낭에서 30KM 떨어진 호이안은 1999년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사랑받는 도시이다. 지금은 다낭의 부속 도시 같은 느낌이지만 예전 16세기에는 인도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들이 기항하는 국제 무역항으로서 발전을 이어왔다. 


특히 에도 시대 쇄국 정책이 실시되기 이전 일본인 거주가 1,000명 이상 되어 일본인 마을이 형성되었을 정도라고 하던데 그 이후 쇠퇴하게 되면서 지금 호이안의 모습은 거의 대부분 중국 화교 건물들의 모습으로 이뤄져 있다.


결국 영원히 번성할 것만 같은 지역도 역사적 흐름에 따라 흥망성쇠를 겪고는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호이안의 쇠퇴는 결국 현대 베트남의 많은 전쟁의 화마에서 벗어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전화위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고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방식이나 환경에 따른 습관들은 부지불식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 역사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럼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자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유명한 역사학자 E.H.카는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역사는 지나온 모든 일들이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여러 일 중에서 주관화된 사실들이 모여 객관화 시키는 작업이 아닐까 한다.



물론 지금 당장은 자신만의 신념에 따른 손해이고 아웃사이더적인 모습으로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머니먼 이국땅에서 어렵게 고생한 독립운동가분들의 삶을 돌아보면 이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을 수 있다.


독립운동가분들의 삶은 광복 후 70여년이 지난 세월 동안에도 올바르게 기억되지 못하고 보상받지도 못한 삶이었지만, 결국 오늘날 이렇게 역사적인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역사라는 것은 지금 당장 방향성이 다르다 해도 결국 자정작용을 통해 올바를 방향을 지향하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것도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신념에 따라 살아가면 언젠가는 인정받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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