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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날다! 출장 중 스카이다이빙은 난생처음

by 뜨고 TTGO

10년 넘게 여행기자 생활을 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나라를 방문했다. 단순 관광부터 미식, 쇼핑, 럭셔리, 골프, 와인 등 테마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의 출장을 떠났다. 이번에는 3년 전, 괌 출장 당시의 이야기다. 당시 쇼핑 이벤트 관련 취재 제안을 받고 오랜만에 괌으로 떠났다.

여느 출장과 마찬가지로 괌 쇼핑 관련 취재 후 관련 기사 작성만 하면 되는 무난한 일정이었다. 시간도 맞았고 늘 하던 일의 연장이었던지라 흔쾌히 수락했다. 그렇게 하갓냐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호텔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담당자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기자님들, 괌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곧 저녁이라 오늘은 호텔에서 푹 쉬시고,
내일 오전부터 쇼핑몰 취재 일정이 시작됩니다.
아참, 그리고 마지막 날 오전에는 스카이다이빙 체험이 예정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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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체중을 쟀고, 안전교육 비디오를 시청했다. 화면으로 다른 여행자의 스카이다이빙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쿵쾅거렸다. 곧 우리 차례가 되었다. 이후 안전 장비를 착용한 우리는 담당 다이버와 만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도 잠시 바로 경비행기로 향했고,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기 전에 서둘러 탑승했다. 경비행기는 금세 괌 상공으로 솟아올랐고, 바닥으로 새파란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연히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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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들은 준비됐냐며 우리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고, 그와 동시에 첫 번째 동료가 비명과 함께 떨어졌다. 그들은 더 극적인 스릴을 위해 지금처럼 그냥 이렇게 뛰어내리기도 한다. 또 "하나, 둘, 셋"에 뛰어내린다고 약속한 뒤, "하나"를 외치고 뛰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나도 준비할 사이도 없이 괌 상공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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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맞바람에 비명을 내지를 틈도 없이 매우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마치 매우 빠른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은 느낌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그런지 눈앞의 모습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그렇게 약 10초간의 자유낙하가 끝나고 나니 낙하산이 활짝 펴진다.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졌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괌 전체의 모습에 매료되고 말았다. 섬 사방으로 새파란 남태평양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사이 다이버는 손목에 착용한 액션캠을 조작하며, 다양한 각도의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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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을 편지 약 3분 정도 됐을까, 금세 비행장의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왔고, 능숙한 다이버 덕분에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다. 짧았지만 난생처음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을 동시에 경험한 셈이다. 다시 태어난 기분도 든다. 왜 여행자들이 스카이다이빙에 열광하는지 이제서야 깨달았다.





TRAVEL INFORMATION

괌 항공권 구매 - 다양한 항공 검색 엔진을 통하면 인천과 괌을 연결하는 항공권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각종 여행사 사이트와 어플, 항공사 사이트 등이다. 특히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수많은 저가항공이 인천과 괌을 연결하고 있다. 각종 저가항공 덕분에 여행자는 선택의 폭이 늘었다. 또한 심야 시간대를 선택할 경우 항공권의 가격은 더욱 저렴해진다.


괌 쇼핑리스트 - 괌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으로는 의류, 식품, 각종 액세서리 등이 주를 이룬다. 유명 메이커의 이월 상품을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쿠키와 바나나칩 등의 괌 특산 식품도 인기다.


괌 스카이다이브 - 괌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최대 높이 4500m에서 수직 하강하는 기분은 몇 줄의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괌 상공에서 아름다운 투몬만과 괌 전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짧으면 25초, 길면 1분 정도의 빠른 자유낙하 후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 약 10분간의 비행은 단언컨대 평생의 추억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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