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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띠 Apr 07. 2022

[딩딩리포트] 5월 QT

2022년 4월 7일(목) / 연준의 양적 긴축 발표로 충격받은 세계증시

밤 사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 준비제도의 3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FOMC 회의는 미국의 금융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보니까 많은 투자자들이 여기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주목하고 있고요. 저희 딩딩대학에서도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FOMC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라고 번역합니다. 보통..


밤 사이 이 회의록에서 QT가 언급되면서 세계 증시가 밤 사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QT가 뭔지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니까 뭔가 안 좋은 소식인 것만은 분명한데요.

꼭 그렇다고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입체적으로 뜯어보려고 합니다.




Q. QT는 무엇이고, 왜 하는 거지?


일단 QT의 배경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 만의 기록들을 연일 갈아치우면서 기록을 세우고 있으니까 미국의 통화당국에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려 하는 거죠. 특히,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양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http://www.newsbrite.net/news/articleView.html?idxno=165283


보통 물가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겠다. 이런 얘기는 많이 나왔잖아요. 어찌 보면 금리는 간접 수단에 가깝죠? 돈을 쉽게 빌릴 수 없도록 돈의 값어치를 높여서 간접적으로 조절을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QT는 직접 수단에 가깝습니다. 아예 돈을 시장에서 직접 회수하는 것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개념에 대해 좀 더 쉽게 알고 싶다면? 아래 영상 <딩딩경제 6강> 참고하시고요!
↓↓↓↓↓↓↓↓

https://www.youtube.com/watch?v=UiHTj4QSbZI&t=181s



Q. QT는 뭐의 약자?


우리가 시장에 돈을 팍팍 푸는 건 양적완화라고 하죠. 이 말은 많이 들어보셨죠? 양적완화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친 듯이 풀어제꼈던 정책을 의미하죠.  이건 QE라고 합니다. Quantitative Easing  줄임말이에요. 즉, 양적으로 확 풀어준다. 이런 뜻이고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30448&cid=43667&categoryId=43667


QT는 그 반대 개념입니다. 영어로 풀면 Quantitative Tightening이라고 씁니다. 타이트하게 조인다는 거죠. 풀었다 조였다. 풀었다 조였다.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QT인 겁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93274&cid=43667&categoryId=43667




Q. 테이퍼링도 들어봤는데 테이퍼링과 QT는 어떻게 달라?


자, 우리가 욕조에다가 물을 튼다고 가정해 볼게요. 욕조에 물을 콸콸콸 틀어주는 건 이건 QE, 양적완화이죠.  욕조에 물을 틀 듯이 돈을 시장에 콸콸 푸는 거라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삐빅- 주인님~ 저는 지금 양적완화를 시행중입니다! "  - 욕조 올림 -


그런데, 물이 너무 넘칠 거 같고, 부작용이 예상됩니다. 그러면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수도꼭지를 잠가야겠죠? 그런데 한꺼번에 팍 잠그면 충격이 올 것 같으니까 일단, 시차를 두고 서서히 수도꼭지를 잠그는 겁니다. 물이 차는 속도를 조금씩 줄이는 거. 이게 테이퍼링(Tapering)입니다.


원래 테이퍼링은 스포츠 용어 였다고 전해집니다. 운동 선수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조금씩 줄이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아무튼 이처럼 기존의 흐름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게 테이퍼링입니다. 테이퍼링이 시중에 풀린 돈을 조절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어쨌든 물 트는 속도를 줄이는 거니까 욕조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테이퍼링도 물이 차긴 차는 거죠. 채우는 속도를 줄이는 거니까. 테이퍼링이 개념과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딩딩대학 연구진이 만든 <거리의경제-테이퍼링> 편 참고해 주시고요.

↓↓↓↓↓↓↓↓↓

https://www.youtube.com/watch?v=Wq1PrwJb6bA&t=32s


그런데, QT는 테이퍼링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그고, 직접 욕조 배수구멍까지 여는 걸 의미하는 겁니다. 직접 물을 빼는 거죠.


" 삐빅~ 주인님~ 저는 양적긴축(QT)을 시행중입니다!"  - 욕조 올림 -


그래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긴장하며 QT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204060317&t=NN




Q. 그러면 QT는 테이퍼링보다 더 강한 조치인 거네.


그렇죠. QT는 사실 2017년에 잠시 도입된 적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QT라는 용어 자체가 쓰이거나 하던 시절은 아니고요. 지금처럼 각 잡고 하는 것은 사실상 역사상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연준의 2인자 브레이너드 이사의 말 들어볼까요?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진행된 대차대조표 축소 때와 비교해 현재 시장 회복 주기가 더 강하고 빠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긴축 정책의 월 상한선은 훨씬 더 커지고 속도도 가파르게 형성될 것" - 레이얼 브레이너스 (FED 2인자)


 쉽게 말해, 역대급으로 욕조 물 빨리 빼보겠다. 이런 뜻 같죠? 지금까지 양적완화(QE) 조치도 역사상 2번 뿐이었기 때문에 QT도 여러 번 있을 수는 없는 거고요. 그만큼 미국 통화당국에서는 지금 미국의 물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겠죠. 사실 이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 해당하는 것이지만요. 그래서 밤사이 공개된 회의록에서 이 QT를 당장 다음 달부터 한다는 언급이 나온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이 ‘5월 QT’인 것이고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 기준 금리도 빠르게 올릴 걸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모두 시중의 돈을 회수해서 물가를 잡으려고 하는 거죠.     


"누가 나를 비둘기라고 했니? 나 매둘기야~"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40608260689570




Q. 이러면 증시에 충격이 올 수밖에 없겠네.


- 당연히 증시에 충격이 왔고요. 국채 금리까지 영향을 미쳤거든요. 제가 며칠 전 국채금리 얘기, 국채금리의 중요성 짚어봤었는데.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도 이 여파로 급등했고요. 미국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이 2.65%까지 튀었습니다. 자,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미국 채권이 이러면 다른 곳에서 돈 빌리기 정말 힘들어지겠죠? 국채금리랑 증시는 보통 반대로 움직인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국채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딩딩대학> 제작진이 만든 거리의경제 <금리와 주가> 편을 참고해주시고요. 아래 영상 쭉 정주행 하시면 국채금리와 경기, 그리고 주가의 관계까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w7g_rvH5oMg&t=345s


아무튼 이 충격 때문에 미국 증시도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했고요.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파란피가 흘러내리고 있네요......ㅠ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57846632293824&mediaCodeNo=257&OutLnkChk=Y


당연히 오늘 우리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럼에도 제가 앞서 QT가 꼭 나쁘다고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말씀드렸는데요. 심각한 물가 상승도 경제에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양면성이 있는 거라고 볼 수 있겠고요. 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우리처럼 월급 받아 생활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큰 타격이잖아요.


그래서, 이래 저래 참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보낸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총장 염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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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영상 <딩딩대학-딩딩3분>

https://www.youtube.com/watch?v=Hy2G0df2lxA&t=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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