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이 예측한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거고요.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거니까요. 오일쇼크 당시 이후, 처음인 거고요. 쉽게 말해 제가 태어나기 전 수치니까.. 3,40대 분들은 대체로 우리가 생전 처음 보는 수치다. 이렇게 보시면 정확하겠습니다.
Q.오일쇼크급 충격이란 얘긴데, 결국 에너지 가격 영향이 제일 큰 거지?
- 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1년 새 35% 가까이 올랐거든요. 이 영향이 아무래도 크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래서, 미국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기후까지 지금 안 따라줘서 작황도 안 좋을 걸로 예상이 되거든요.
- 네 지금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체감을 잘 못하고 계시겠지만 농촌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고요. 지금 논밭도 쩍쩍 가물어서 농산물 생산이 힘들 거란 예측이 나오거든요. 이러면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식료품 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는 거고요. 이런 상황이 미국 등 다른 나라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미국 물가지수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12% 가까이 올랐습니다.
- 맞아요. 지난달에 0.5% 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려서 이른바 빅 스텝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물가가 안 잡히면 바로 이어서 또 빅 스텝 혹은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이런 얘기나 관측이 나오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물가를 이렇게 가파르게 올리면 물가는 잡히는 데 사실 경기는 확 쪼그라들 수 있거든요.
한 때,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던 파월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 만약 독자분들께서 중앙은행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성장을 고려해서 금리를 그래도 천천히 올리겠습니까? 비둘기파 아니면, 물가부터 강하게 잡겠습니까? 매파!
Q. 매파도 필요할 것 같고, 비둘기파도 필요할 것 같고.. 어렵네 ;; ㅠㅠ
- 이게 양면성이 있어서 어렵다 보니까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거고요. 일단 이런 와중에 유럽 중앙은행은 무려 11년 만에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며 7월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했거든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주말 사이 유럽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일단 독일 DAX 지수도 3% 이상, 프랑스 증시도 2.7% 가까이 떨어졌고요. 영국 증시도 2% 넘게 빠졌습니다.
- 5년 전에 개봉했던 범죄도시 1편, 당시에도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었는데요. 여기에서는 당시 윤계상씨가 연변 조폭을 나와 각종 짤로도 많이 소비가 됐잖아요. ‘너 내가 누군지 아이?” "전화 아이 받니? “ 그런데 이번 2편에서는 손석구 배우가 악역으로 합류했는데요.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도 출연한 손 배우도 흥행에 기여한 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손석구 배우가 악역으로 출연해서 더 화제가 되었죠.
Q.영화인들은 모처럼 기쁘실 것 같아.
- 제 주변에도 영화계에서 일하는 지인 분들이 계신데, 사실 코로나 이후에는 영화 산업이 많이 죽었다고 안타까워하셨었거든요. 코로나 이후 영화 매출이 무려 70%가 급감했었다고 하거든요. 사실, 영화는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투자까지 받쳐줘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 투자가 얼어붙은 점도 컸는데요. 범죄도시2가 엔데믹 시기와 맞물려 기가 막히게 분위기를 전환해줬습니다.
- 다만, 이렇게 짧은 기간 1천 만을 찍는 모습을 보면 물론 당연히 영화도 재미가 있어야겠지만 그만큼 관객들도 그간 하지 못했던 이른바 ’보복 소비‘ 차원에서 극장을 찾는 모습도 보이고 있거든요.
Q.그러게요. 저도 지난 3년 동안 극장 간 기억이 별로 없어.
- 그래서, 이런 보복적인 수요 쏠림 이런 게 사회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해외 여행 수요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결국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수요 쏠림 현상의 단면으로 볼 여지도 있겠는데요. 그래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점은 딩딩대학에서 며칠 전 다뤘던 아래 영상에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네 보통은 대출받는 분의 신용 등급이나 직장 정보에 따라 많게는 연소득의 2-3배까지 대출이 됐었거든요.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고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액수가 원래대로 돌아가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체 소득 중에 빚 갚는 데 쓰는 비율이 얼마냐 따지는 지표가 DSR 이거든요?
- 이 규제는 지켜야 되거든요. 이게 7월부터는 대출 1억 원 이상에 대해 40% 한도 제한이 걸려요. 근데 지금 앞서 얘기한 대로 금리가 올라가니까ᆞ 갚을 이자도 늘잖아요? 그래서, 그 기준으로 잡은 한도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처럼 연봉 이내로만 대출해줘라. 이런 특별 규제가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