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6일(화) / 금융감독원 무상증자 투자 위험 경고 발령
Q. 무상증자 주의보, 증시 관련 소식 같네.
- 바로, 최근 무상증자 관련 투자를 부추기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어제 무분별한 무상증자 테마주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753130
Q. 일단, 무상 증자가 뭔지부터 좀 알아야겠는데?
- 네, 이 얘기하려면 우선 기업의 돈 얘기부터 해야 하는데요. 기업이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게 뭘까요?
Q. 돈 빌려오는 거?
- 그렇습니다. 다른 데서 빌려오는 게 있죠. 흔히 이런 걸 채권을 발행한다고 합니다.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을 회사채라고 하죠. 회사채를 발행하고 돈을 빌려오는 겁니다. 이건 빚내는 거니까 이자도 주고, 나중에 원금도 갚아야 하는 거죠. 이런 걸 흔히 부채라고 합니다.
Q. 부채는 빚이라는 뜻이잖아.
- 그렇죠. 일단 빚져서 마련하는 것. 그리고, 기업이 돈을 마련하는 두 번째 방법! 바로 주식을 발행하는 겁니다. 즉, 투자자들에게 우리 회사의 일정 권리를 나누어 주고, 대신 회사는 투자금을 받는 거죠.
Q. 투자해 줄 주주들을 모으는 거네.
- 흔히, 이런 걸 투자 유치한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모인 돈은 갚을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가 잘 되면 투자자는 이익을 나눠 받고, 회사가 잘못되면 투자자가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거죠. 이렇게 주식을 나눠주고 투자받아 모은 자금 이걸 자본이라고 합니다.
Q. 결국, 기업은 자본과 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거네.
- 그렇죠. 그런데, 바로 이 자본. 이 투자받은 돈을 늘리는 걸 증자라고 합니다. 자본을 증가시킨다는 거죠. 자본은 주식을 나눠주면서 투자받은 돈이니까. 증자하려면 당연히 주식을 더 나눠줘야 하겠죠? 그래야 돈을 더 받고 투자금이 늘어나지 않겠어요? 이렇게, 돈 같은 걸 받고 자본을 늘리는 행위. 이걸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주식 더 만들어 팔아서 사업에 쓸 돈을 더 모으는 거죠.
Q. 유상 증자를 하면 자본금도 늘어나지만, 주식 수도 늘어나겠네.
- 그렇죠. 자, 그런데. 여기서 외부에서 돈을 안 받고, 자본을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아니 돈을 안 받고 자본을 어떻게 늘려?
- 새로운 자본금을 주주들한테서 따로 받는 게 아니라, 기업의 이익이나 남은 돈을 자본금에 편입시켜 주식을 더 발행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늘어난 자본금만큼 주식을 기존 주주들한테 나눠주는 거예요. 쉽게 말해, 번 돈을 주식으로 바꿔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바로 이걸 무상증자라고 하는 겁니다.
Q. 무상증자는 따로 주주들이 돈을 안 내고, 기업이 여윳돈으로 자본을 늘려서 주주들에게 주식을 더 나눠주는 거네.
- 그렇죠. 잘, 생각해보세요. 기업의 가치는 변함이 없는데, 발행 주식 수만 늘어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예전에 100원짜리 기업의 주식이 50개면 한 주에 2원인데, 주식이 100개로 늘어나면 한주에 1원으로 떨어지지 않겠어요? 그래서, 무상 증자를 하면 주식 한 주당 가격은 떨어집니다. 이러면 주식이 갑자기 저렴해 보이겠죠?
https://www.etoday.co.kr/news/view/2157072
Q. 아무래도 주식이 싸 보이면 사고팔기는 더 쉬워지겠네.
- 1원짜리 100개나 2원짜리 50개나 사실 가치는 똑같잖아요. 그런데도, 전보다 싸 보이니까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거고요. 실제, 시장에선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의미는 있을 수 있어요. 또, 무상증자는 그만큼 기업이 장사를 잘해서 남긴 돈으로 자본금을 늘리는 거란 신호가 되어 호재로 작용하기도 하는 거죠. 근데, 문제는 여기서 벌어집니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2/07/640767/
Q. 어떤 문제가 벌어질까?
- 곧 무상증자합니다. 이제 무상증자 갑니다. 이러면서 호재만 띄우고, 매각하는 사례들이 속출했거든요.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마치 무상증자로 인해 주식이 상승할 것처럼 현혹시키는 투자 권유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온 거죠. 올 들어, 상장기업이 무상증자를 결정한 건은 48건에 달하는데요. 이 중 90% 이상이 코스닥 기업에 몰려 있습니다.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데, 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Q. 그럼, 이게 주가 조작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건가?
- 네, 그래서 이게 기업 가치가 상승한 건지 아니면 시세 조종인지 잘 따져봐야 하고 무상증자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건 피하라는 게 금감원 주의보의 핵심 내용이거든요. 이번 주 목요일엔 미국의 금리 인상, 또 코로나도 오늘 10만 명 가까이 나올 걸로 예상되거든요. 여러 변수에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항상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Q. 아.. 또 뭐가 오르는 거야?
- 네, 바로 식료품 가격인데요. CJ 제일제당이 다음 달부터 편의점용 식용유 500밀리리터 카놀라유 가격을 5500원에서 7100원으로 올립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725522933?OutUrl=naver
Q. 5천 원대에서 7천 원대가 된 거네 ㄷㄷㄷ
- 네, 29.1% 오른 건데요. 포도씨유도 19.3%, 올리브유도 12.7% 올리기로 했고요. CJ 뿐만이 아니라 사조도 올리브유와 카놀라유의 편의점 가격을 각각 17.8%, 20.8% 올렸습니다. 식용유 외에 캔에 들어 있는 햄 가격도 올랐는데요. 스팸 가격도 편의점 기준 6200원으로 7% 가까이 올랐고요.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는 21.7%, 흰 설탕도 13% 올랐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1052296.html
Q. 와, 정말 이젠 안 오르는 게 없는 것 같아.
- 식용유 같은 경우는 지난 3월에 한 번 올랐는데, 이번에 또 오르게 된 상황이고요. 얼마 전에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도 오른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공급난이 길어지면서 그 여파가 실제 국내 시장으로도 직접 타격이 오는 모습 보이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우리가 수입해서 쓰는 게 많다 보니까 가격 잡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네.
- 게다가, 주로 이런 식품 원자재들도 수입할 때 달러로 거래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환율까지 급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달러로 바꿀 때 부담이 더 커진 것도 물가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5231
Q. 이거 해결 조짐은 안 보이는 걸까?
- 사실, 발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큰데요. 일단, 지난 주말에 UN이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었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모았었는데 우크라이나의 수출항을 러시아가 미사일로 폭격하는 일이 생기면서 다시 불안이 커진 상태였습니다. 전쟁이 확실히 끝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인데요. 일단, 내일 우크라이나에서 첫 선적에 나설 거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 효과가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836091&plink=ORI&cooper=NAVER
Q. 초대형 산불, 이거 우리나라 소식은 아니지?
- 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난 산불이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이미 6천 명이 대피했고, 63제곱킬로미터, 축구장 8천8백 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726/114650829/1
Q. 축구장 8천8백 개? 피해가 너무 클 것 같은데 ㅜㅠ
- 지금 미국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40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고요. 미국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유럽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리스에서만 3일 동안 140건 이상 산불이 난 상황인데요. 많은 학자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Q. 정말 이대로 두면 지구가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
- 지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변화와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 경우, 대통령 권한으로 관련 예산을 동원할 수 있는데요. 우리 돈 3조 원 정도를 투입해, 홍수 통제나 고온 현상 등에 대처할 시설에 투자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2022년, 인류가 전례 없는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6013047&wlog_tag3=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