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10일(화) / 전일제 학교 올해부터 시범 도입
Q. 늘봄학교, 이건 교육 관련 소식 같네?
- 네, 바로 초등학생 돌봄 정책 관련 소식인데요. 사실,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거 물론 굉장히 힘듭니다. 애 보랴. 일하랴.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래도 어린이집까지는 괜찮은 편입니다.
Q. 일단, 등원시키고 나면 선생님들이 돌봐주시지.
- 아이들은 많이 힘들겠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석식 신청을 해서 저녁 먹이고 늦게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거든요. 그래서, 직장에서 퇴근하고 아이와 함께 집에 와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오면 한번 턱 걸리죠.
Q. 초등학교는 저희 아이 보내보니까 일단 하교 시간이 빠르지.
- 맞습니다. 일단, 초등학교는 1학년 같은 경우는 아이가 학교에 적응해야 하니까 보통 부모 중 한 분이 휴직하는 경우도 많고요. 일단 적응한다 치더라도 하교 시간이 빠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101502415?OutUrl=daum
Q. 그럼 누군가 아이를 돌봐줘야 하지.
- 그래서, 보통은 휴직 기간에 아이들을 학원에 많이 보내는 경우가 많죠. 흔히, 학원을 돌린다는 표현도 쓰는데.. 하교 이후 부모님이 퇴근하기 전까지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내는 걸 의미합니다.
Q. 아이들도 힘들지만 사교육비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
- 그래도, 부모 중 한 사람이 그만두거나 경력 공백이 생기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이런 선택을 하는 건데요. 바로, 이런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돌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초등 전일제 학교에 관한 정책이 어제 발표됐습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774886635476080&mediaCodeNo=257&OutLnkChk=Y
Q. 전일제 학교면 학교에서 몇시까지 돌봐주는 건가?
- 하교 이후 저녁 8시까지 돌봐준다고 하는데요. 지금 운영 중인 초등 돌봄 교실을 늘린 오늘의 키워드 ‘늘봄 학교’가 되겠습니다. 현재 돌봄 교실은 오후 5시 정도까지 운영되는 상황이었거든요?
Q. 아 오후 5시면 퇴근하고 와서 돌보기엔 조금 빠듯하잖아.
- 그래서, 시간을 3시간 늘리기로 한 겁니다.
Q. 이렇게 늘리면, 저녁 식사도 학교에서 제공이 되는 거지?
- 네 저녁도 제공을 한다는 거고요. 이걸 내후년까지 전국의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지난해까지 초등 돌봄교실 이용 학생이 대략 30만 명 가까이 되는데요.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67% 정도만 수용할 수 있었는데, 이 대상 인원도 늘리고, 돌봄 시간도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Q. 그럼 이게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건가?
- 네, 일단 올해는 4개 시도교육청과 200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도입이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내년에는 최대 8개 시도 교육청으로 확대되고요. 후년에 전국으로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Q. 일단, 맞벌이 부부 분들은 환영하시겠어?
- 네, 늘어나는 돌봄 시간 만큼 방과 후 수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여러 돌봄 대안이 생기는 셈인데요. 다만, 이로 인해 교사 분들의 업무가 과중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덜기 위한 인력 충원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예산과 인력 등이 확충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어려움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중꺾마 ]
Q. 중꺾마는 월드컵에 많이 나왔던 유행어잖아.
- 오늘은 조금 다른 의미로 쓰였는데요. 키워드 의미는 제가 잠시 후에 설명해드리고요. 어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뉴스가 하나 등장하면서 주식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Q. 주식 시장이 반등했다는 모처럼 좋은 소식이 나왔다는 거 아닌가?
- 바로, 미국 물가 소식인데요. 미국의 12월 물가가 6.6%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집계해 보도했습니다.
Q. 이러면 최근 추세에 비해 많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
- 네, 지난해 미국의 물가는 9%를 넘길 정도로 높았죠. 그런데, 만약 이 예측대로 라면 13개월 만에 다시 6%대로 접어드는 셈이 되고요. 미국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 거죠.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847259&code=61141211&cp=nv
Q. 그런데, 문제는 이게 확정 발표가 아니라 예상치잖아. 예측이 틀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물론, 확정 발표는 아니죠. 만약에 이걸 딩딩대학에서 발표했다. 그러면, 쟤네들 뭐야? 이러고 말겠죠. 그런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조금 다르거든요. 과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같은 곳에서 시장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평가를 받아왔고요. 실제로, 시장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신호를 줄 때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보도가 많이 됐고, 실제로도 그렇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Q. 그러니까 월스트리트 보도가 실제와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는 거네.
- 그런 기대가 형성될 수 있는 거고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려왔던 것은 하늘 높은 줄 모르던 물가 때문이었잖아요. 이거 잡으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던 건데, 만약 이대로 나온다면 당연히 금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Q. 그럼 미국에서도 금리 올리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겠네.
- 그래서, 거시 경제 예측에서 “중요한 것은 꺾이고 있는 마이너스 물가 압력”일 수밖에 없고요. 줄여서 오늘의 키워드 ‘중꺾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중꺾마’가 월드컵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경제 기사에서도 눈여겨 봐야 하겠네.
- 일단, 미국은 12월 물가지표를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목요일에 발표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는 13일 금요일 아침 쯤에 분석 기사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미리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Q. 어쨌든 금리 인상의 효과들이 좀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겠네.
- 지난 1년간 미국 통화당국의 입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야~ 이렇게 올렸는데 좀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거였거든요. 금리를 정말 가파르게 자이언트 스텝으로 껑충 껑충 네 번이나 뛰었는데, 물가가 좀처럼 안 잡혔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예측대로 나온다면 물가 상승 압력 완화의 조짐으로 볼 수 있고요. 미국의 임금 상승률도 꺾였다는 지표가 나와서 어찌 보면 연준의 가장 큰 걱정인 물가 문제가 풀리고 있는 징후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Q. 속도 조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
- 하지만, 여전히 물가 6.6% 예측치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꺾인 거지만,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2%대에 비하면 정말 높은 거고요. 지금 물가가 내려갔다는 게 아니거든요. 상승률이 한 풀 꺾인거죠. 그렇다 보니까 당장 금리가 내려간다고 보긴 어렵고요. 이번주 금요일에 우리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결정을 하지만 현재로서는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고금리 시기에 맞는 의사결정과 위험 관리는 하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106_0002150563&cID=10101&pID=10100
Q. 이건 무슨 세일 소식인가?
- 세상에 세일 싫어하는 사람은 없죠?
Q. 그럼. 세일할 때 기다렸다 물건 사야지.
- 그런데, 만약에 내가 산 다음에 세일하면 어떨까요?
Q. 세일할 때 사는 게 아니라 사고 나서 세일하면 속상하지.
- 이게 그냥 세일도 아니고, 갑자기 물건이 1천만 원 넘게 싸진다면 아, 조금만 기다릴 걸 괜히 샀네. 이런 생각들겠죠? 바로, 테슬라 이야기인데요. 지금 테슬라가 중국에서 잘 안 팔리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을 잇따라 내리고 있는데요. 한 달 사이에 무려 20% 가까이 가격이 떨어지면서 먼저 구입한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소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https://www.dailian.co.kr/news/view/1191394/?sc=Naver
Q. 한두달 사이에 1천만 원 가까이 떨어졌으면 항의할 만 하겠어.
- 네, 일단 테슬라 입장에서 중국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수요가 얼어붙고 있고요. 판매량이 한 달 새 40% 이상 떨어지는 등 내리막길을 걷다 보니까 오늘의 키워드 ‘특급 세일’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Q. 한 때 잘 나가던 테슬라였는데,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네.
- 사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장 선도자였고요. 다만, 시장을 지킬 때는 남들이 따라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Q. 그런 걸 진입장벽이라고 하는 거지?
- 진입장벽이 낮으면, 후발 주자들이 금세 따라잡을 수가 있잖아요. 더구나, 전기차 같은 차세대 분야에는 주요 국가들이 정책적으로 지원도 하니까요. 그만큼, 시장을 처음 열어 젖히고, 성장세를 보이던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증거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ttp://www.seoulwire.com/news/articleView.html?idxno=455159
Q. 시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한 거네.
-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판매는 1년새 2배 늘었거든요. 그래서, 이거 지키려고 지금 가격을 내리는 강수를 쓴 건데요. 이런 걸 흔히 ‘치킨게임’이라고 하잖아요. 지금 테슬라가 겪고 있는 위기의 이면에는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같은 거시적 영향도 물론 있지만 후발 주자 진입에 따른 시장 내 치열한 경쟁 상황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하긴, 우리 현대차도 전기차 잘 만들고 있잖아.
- 머스크도 현대가 잘 하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로 우리도 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고요. 얼마전 CES에서는 일본의 소니가 혼다와 함께 손잡고 전기차를 선보였거든요? 일본 같은 경우, 전기차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따라잡기 위한 노력 보여주고 있고요.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각국에서 여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