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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띠 Feb 02. 2022

[딩딩리포트] '빅 스텝'은 없다?

2022년 2월 2일 - 미국 증시가 잇따라 반등하는 이유

[ '빅 스텝'은 없다? ]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매번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대급 기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물가도 40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듯이요.  물가가 오른 이유는 시중에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이죠.  각국 정부는 금리를 최저치로 낮추고,

빚을 내서 시중에 돈을 풀었더랬습니다.  우리도 이른바 추경 편성을 통해 돈을 풀었죠.


( * 추경이 뭔지는 다음 시간에... )


아무튼, 이렇다 보니 이거 경기 침체로 인한 부작용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커질 판이 되다 보니까..  서둘러, 금리를 올리자는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죠. 생각해보세요. 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이 돈 덜 빌리고 은행에 저축하지 않겠어요?  이미 국내에도 적금 금리가 5% 넘는 상품도 나왔다던데...  이러면 시중에 풀린 돈이 힘차게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겠죠.


 그러면, 시중에 풀린 돈이 희소해지고,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돈의 가치가 올라가면 같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물건이  많아지겠죠. 즉, 물건 값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르다 보니 미국에서는 '금리를 한꺼번에 50bp 올리자!' 라는 논의까지 나왔었습니다. 여기서 bp는 basis point의 줄임말인데요. 1% 보다 더 낮은 단위를 표현하기 위해 쓰는 국제 금융시장 용어로 %로 환산하면 0.01%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50bp 올린단 얘기는 원래 한 번에 0.25%p 씩 올리던 걸 한꺼번에 0.5%p 올리자고 했던 것과 같습니다. 금리 인상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한걸음 갈 것을 두 걸음 올리자고 한 거니까.. 이걸 큰 걸음. 즉, 금리 인상의 '빅 스텝'이라고 불렀던 건데요.


 이렇게 급격한 금리 인상 조심이 퍼지면서 주식 시장이 박살(?)나고, 코인 시장은 반토막 작살(?)나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가 잘 아시다시피 최근 펼쳐졌었죠.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50bp 금리인상설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 번에 50bp까진 필요 없다는 거죠.


 "즉, 금리 올리긴 올려야지.. 그런데 빅 스텝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속도조절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심지어 연준에 가장 금리인상 주장을 세게 하는 사람 중 하나로 꼽히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 보통 이런 강경파를 매파라고 부릅니다. )  "50bp 인상은 지금 도입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고 하죠.


 아니, 저런 매파도 빅 스텝에 회의적이라고?  그러면 금리인상 속도 조금은 숨 고르기가 가능하겠네?

 이런 사고의 흐름이 이어진 거고요.


 거기에 밤사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1월 고용이 부진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 상태거든요. 쉽게 말해, 오미크론으로 일자리도 줄어들 것 같은데 금리 팍 올려서 충격 줄 수 있겠나?

이런 인식이 시장에 신호를 보낸 걸로 보이고요.


우리가 설 연휴를 보내는 사이 미국 증시는 3 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 갔습니다. 어제는 나스닥이 3% 이상 오른데 이어, 오늘 새벽에도 오르락내리락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이 됐는데요. 여기에,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좋은 실적을 낸 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배송업체 UPS 주가는 14% 이상 올랐고요.  우크라이나 불안으로 인해 최근 국제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름집(?)'들의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엑손 모빌일 6% 이상 올랐어요.

 

 미국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우리는 그 상승 기간에 내내 휴장을 이어가 그 온기를 전해받진 못하고 있죠. 내일 개장하면 우리도 일단은 3일간 누적된 뜨끈한 온기가 전해질 수도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다만, 문제는 내일 새벽, 밤사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거죠.


오늘 새벽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다소 강경한 어조로 선긋기를 했는데요. 밤 사이 뭔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 국면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하루하루 밤사이 소식을 체크하고 살펴보는 수밖에 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걸 살펴보려면 <딩딩대학> 딩딩리포트는 매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 그리고 국대 축구대표팀은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총장 염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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