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낮추면 고객이 모이고, 고객이 모이면 규모가 커지고 규모가 커져야 다시 가격이 낮아진다. 이런 걸 '플라이 휠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플라이휠은 공중에 떠 있는 바퀴라는 뜻으로,한 번 힘을 받는 게 어렵지 일단 돌기 시작하면 별다른 힘을 안 들이고 바퀴가 계속 돌 수 있다. 뭐 이런 뜻으로 쓴다고 하네요.
아무튼 간에, 이렇게나 창업주의 경영 철학에서부터 낮은 가격정책을 강조해왔던 아마존이 눈물을 머금고 가격을 17%나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거세다는 의미일 것이고요.
그래서, 실적은 오히려 기대치에 못 미쳤는데도 가격 인상만으로도 매출 숫자는 확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주가로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이죠. 그제 딩딩리포트에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아마존 주식의 상승은인플레이션이 멱살 잡고 끌어올린 기업 가치 상승으로 봐야 하는 겁니다.
계란값이 오르듯이 주식값도 같이 따라서 오른 거죠.
즉, 밤사이 아마존의 가격 인상 발표로 우리가 쥐고 있는 현금가치가 하락한 걸로 봐야 할 겁니다.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 압력보다, 물가가 멱살 잡고 끌어올린 힘이 더 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밤사이 우리가 쥐고 있는 현금 가치는 하락했고요.
이런 상황인데, 국제 유가는 밤사이 또 최고치를갈아치웠어요.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서면서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일단, 어제는 베이징 올림픽이 조용히(?) 개막했는데 지난 2008년처럼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는 일은 다행히 없었고요. 밤사이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고, 지금 미국이 각국에서 유럽에 쏴줄 수 있는 가스를 조사 중이라고 하거든요.
일종의 '천연가스 조각모음' 중인데, 우선 밤사이엔
일본이 유럽에 천연가스(LNG)를 일부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런 행위들이 모두 국제유가 상승에 기여(?)한 걸로 보이고요. 물가 상승을 더 부채질 하겠죠.
그리고 어젯밤 11시부로,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이미 3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전문가들 예측으로는 '10만 명 시대'도 곧 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제 방역 당국이 브리핑을 하면서 묘한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일단은 어제 현행 거리두기 (6인 이하, 9시 영업제한)를 2주 더 유지하기론 했지만바로, 오미크론을 계절독감처럼 관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