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띠 Feb 15. 2022

[딩딩리포트] 우크라이나의 '지뢰밭'

2022년 2월 15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증시에 가져올 도미노 효과

밤 사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대사관을 폐쇄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며 서부 지역으로 미국 대사관을 이전한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로 치면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즉각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또 한 번 권고했습니다.


 수 차례 경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215006400071?input=1195m


항공사들도 우크라이나행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전쟁만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지 국가나 기업들의 대응은 이미 전시 상태에 준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214_0001757283&cID=10101&pID=10100


밤 사이 잠시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도 있긴 했었습니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외교관이, 러시아가 하도 난리 치면 전쟁을 막기 위해서 서방 군사동맹인

"NATO 가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힌 거죠.


엥? 진짜?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결사반대하면서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거든요?


★  나토 가입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딩딩대학 총장이 직접 등판한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시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pXi1UIi_QVs&t=19s


아무튼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와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만 안 하면 전쟁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저 외교관 말대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한다?


그러면 전쟁 명분이 줄어들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얘기가 확 달라질 수도 있지.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기사가 긴급 속보로 전해졌던 건데요..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031097.html


근데, 이게 좀 말이 안 되는 소리인 게..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9년에 아예 헌법을 고쳐서

나토 가입을 박은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일개 외교관이 헌법에 거스르는 발언을 한다?


이거 좀 이상한 멍멍이 소리일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래서, 이게 뭔가 의심스러웠는데 밤사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거 멍멍이 소리 맞다고 확인 사살했습니다.  


멍멍!


딩딩대학의 마스코트, 딩딩이 입니다. 얘는 진짜 멍멍이 맞습니다!! "멍멍!"


어떻게 확인 사살을 했냐 하면요.


밤사이,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전쟁 막아보겠다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날아가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거든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숄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거예요.


그걸로 기자회견까지 했어요.


독일 숄츠 총리가 마사지라도 하려는 듯

그래도 "당장 가입하겠다는 건 아니래" 라고

수습하긴 했어요....


당장, 현안도 아닌데 러시아는 왜 이렇게 흥분하니?


길게 얘기한 건데, 한마디로 말하면

밤사이 달라진 건 없다는 거죠.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215000008


러시아 입장에서는 나토 가입 막으랬더니, 오히려 나토 가입 의사 쐐기를 쾅! 박은 뒤에 "그래도 지금은 안한댄다 얘~" 이러면 푸틴 입장에서는 "장난하냐 지금?" 이런 나올 수도 있겠죠?


푸틴 : "이거 왜 이래~  천하의 숄츠가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러시아에 결사 항전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팔순을 앞둔 할머니까지 군사 훈련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https://www.yna.co.kr/view/PYH20220214226400340?input=1196m


이거 분명히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은데도, 이렇게 상황이 나아진 것 없이 강대강 국면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밤사이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전쟁 개시가 에너지 수급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죠.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요.

95달러를 다시 돌파하고 100달러 목전으로 치달았습니다.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2496


이란 정부가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의 핵협상에 대한 의지를 시사했는데도, 국제유가상승 압력이 더 높았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214156500111?input=1195m


그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인식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겠죠.


이란 핵협상과 국제유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못 보신 분들은 아래 2월 9일 자 딩딩리포트를 참고해 주시고요.

https://brunch.co.kr/@tti/89


아무튼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이제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전망하는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95달러나 100달러나 5달러 차이지만, 자릿수가 바뀐다는 점에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고요.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98612


그리고 그 자체로도, 국제유가가 오르면 세계 정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 아침 중앙일보가 인용한 JP모건 보고서를 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면 올 상반기 세계 경제성장률이  현재 전망치 4.1%의 4분의 1 수준인 0.9%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자 쉽게 말해 물가는 오르는 데 소득은 줄어든다는 뜻인데요.

이걸, 경제 용어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거든요.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214_0001758487&cID=15001&pID=15000


스태그플레이션 내용 잘 모르시는 분들, 혹은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딩딩대학 연구진들이 제작한 <거리의경제-스태그플레이션>편을 참조해주시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u4xra-wKFI4&t=32s


아무튼, 스태그플레이션 여파로 물가 상승을 동반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나중에 경제사에 지금 이 시기가  21세기판

오일쇼크라고 기록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기름값만큼이나 무서운 게 원자재 가격인데요.


원유나 천연가스 같은 자원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것들이 문제 되는 것이지만 우크라이나발 공급 충격도 있을 수 있거든요?


우크라이나는 대표적인 농업 국가입니다.


2018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자료들을 보면,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노동인구의 17%가 노동 산업에 종사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요. 그래서, 농산물 수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2013년부터 중국에 옥수수를 수출하고 있는데요. 불과 6년여 만에 중국이 수입하는 옥수수의 80%를 우크라이나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你好? 我的家乡是乌克兰。( 안녕하세요? 제 고향은 우크라이나 입니다. )

 

중국은 세계의 공장인데, 중국이 수입하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 중국의 물가도 오를 거고, 그러면 전반적인 공산품 가격 상승 등으로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물가 쇼크가 올 수도 있는 거죠.


또,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밀값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http://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892


밀값 오르면 빵값 오르고, 빵값 오르면 햄버거 값 오르고, 햄버거값 오르면 빵돌이 빵순이 월급도 오르고...


이렇게 식료품 물가는 연쇄적인 영향을 줘서 사회 전반의 물가를 다 올리거든요.


이런 걸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라는 단어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이라는 단어를 합쳐, 애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202040188&t=NN


그래서, 러시아 경로를 통한 에너지 가격 대란, 즉 오일쇼크 경로와 우크라이나 경로를 통한 곡물 가격 대란, 즉 애그플레이션 등이 겹쳐서 올 수 있는 거죠.


엎친 데 덮친 격인데, 여기에 깐 이마 또 까는 상황!

구리와 리튬 같은 금속류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202141807109668


도처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불안 요인이 지뢰처럼 도사리고 있는 거죠.


일단, 밤사이 유럽증시는 급락 마감했는데요. 

독일의 닥스는 2.02%, 영국의 FTSE는 1.69%,

프랑스의 까그는 2.27%나 빠졌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584777


미국 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걸로 보여집니다.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는데요. 특히, 유명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전기차 회사 리비안을 매입했다는 소식 등이

겹치면서 전기차 주가 등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시는 다양한 변수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정확한 수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 우크라이나 발 인플레이션 지뢰밭의 한가운데  있다는 기억해야 같습니다.


이미 그 일부는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염규현 총장

.

.

.

.

.

.

.


[ 딩딩대학 뉴스연구소에서 알려드립니다.]

똑똑하고 싶은데 어려운 건 싫어?

< 초 중도 이해할 수 있는 교양수업, 딩딩대학>에 첫 강의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밤사이 벌어진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 위기는 고조되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결국 전 세계는 수십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딩딩대학은 이번주부터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역사와 쟁점들을 집중적으로 짚어볼 예정입니다.

첫 1강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조세(Inflation Tax)>에 대해 다뤄봅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jOHK4a3xPY&t=204s

.

.

.

< 어제 올라온 보너스 영상 >


✨등교할 때 혼밥할 때 딩딩3분✨ 3분만 투자하면 수익률 100%!!!!!!!!!!!
올림픽의 대표적인 이벤트하면 성화봉송이죠.�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당의 수장 히틀러!  성화봉송과 히틀러는 무슨 관계일까요? 영상은 짧고 내용은 알차게, 딩딩3분에서 쫀쫀히 털어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Ag5lqgtL68&t=22s


.

.

.

아울러, 딩딩대학이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광고없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티와 함께

<팟티(PODTY)x 딩딩대학> 콜라보를 시작했습니다.



 팟캐스트 주소 링크!


https://www.podty.me/cast/227982







매거진의 이전글 [딩딩캘린더] 2월 둘째 주 일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