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셀에 오자마자 타파스

따뜻한 바르셀로나

by 성포동알감자

암스테르담에서 두 시간 날라 도착한 바르셀로나. 내복, 니트, 후리스, 패딩을 껴입었는데 등에서 땀났다. 와아~~ 바셀은 너무 따뜻하다. 런던, 더블린, 암스테르담에서 까다로웠던 입국심사도 없다. 와아~~

공항에 별거 없는데 쓸데없이 커서 나오는데 한참을 헤맸다.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다는데 교통권을 잘못 사서 렌페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걸어서 호스텔에 두 시간 걸려 도착했다. 스페인 햇살에 감격해서 정신이 나간 듯.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타파스 먹기. 일요일이라 문 연 아무 타파스 가게에 들어갔다. 해산물을 선호하진 않지만 스페인에서 유명한 타파스 메뉴라길래 멸치 튀김과 대구찜을 주문했다. 역시 미식의 나라답게 비리지 않고 감격스럽게 맛있었다.

화이트 와인과 타파스로 저녁을 때우고 체력 보호를 위해 첫날은 일찍 잠을 청했다.

오랜만에 날도 따뜻하고 일찍 잠든 덕에 몸이 개운. 일찍 일어나 신나게 바다부터 달려갔다.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 좀 만 걸으면 바르셀로네타 해변이 나온다. 눈부신 햇살과 따스한 바람이 여유롭고 행복했다. 몰타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쨍쨍함. 아! 타들어간다!

해변부터 바르셀로나 중심거리를 걸어 호스텔까지 거리는 3km쯤. 하지만 실제론 10km 정도 걸었더라... 핸드메이드 상가가 있는 작은 골목부터 개선문까지 차라리 자전거를 탈걸 후회가 든다. 오전 9시에 나간 산책은 물을 사서 들어오니 3시가 다 되었다.

바르셀로나 산책으로 이 날 일정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호스텔로 돌아와 라면 먹으며 쉬었다. 이때 호스텔 라운지에서 만난 휴가 중인 공무원과 와인을 나눠먹자며 합석한 주부님과 친해졌다. 알보 보니 우리 셋은 동갑내기였고 나이가 같다는 이유 하나로 여건은 다르지만 공감대가 더 생겼다. 저녁엔 함께 마트 나들이도 나섰다. 그렇게 산책과 수다로 하루가 또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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