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안달루시아 여행

by 성포동알감자

스페인은 거대한 나라라 바셀에서 그라나다까지 육로로 이동 시 11시간이 걸리니 나 같은 귀차니즘은 1시간 반 걸리는 부엘링 비행기를 타는 것이 좋을 듯. 바르셀로나 공항에선 터미널을 잘 못 찾아가 비행기 놓칠뻔했다. 터미널 간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로 착각하고 큰 문제 아니려니 했건만 원래 터미널까지 거리가 5.4km... 눈앞에 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명처럼 나타나 무사히 그라나다로 날아갔다.

밤늦게 도착한 그라나다 공항에선 막차 버스가 모든 관광객을 맞이했다. 기사님은 이지하고 찰떡같은 영어로 마지막 버스~ 모두 타세요~라며 캐리어도 직접 실어주셨다. DJ처럼 음악과 내릴 곳도 적절히 안내하는 센스.

다음날 방문한 알함브라 궁전. 궁 내부가 꽤나 넓어 다리를 아끼려면 관람 동선이 매우 중요하다. 대게는 헤네랄 리페 ~> 나스르 궁 ~> 알카사바 순서로 돌아 나스르 궁 예약을 10~11시로 한다. 하지만 멍청이는 많은 시간을 두고 9시로 했지. 김멍청이는 결국 일어나자마자 나스르 궁으로 뛰어가야 했다.

코마레스 궁

한국어 가이드도 귀에 꼽고도 도통 안 들린다. 여행 16일째. 단 하루도 안 쉬고 걸었더니 피곤함이 쏟아졌다. 하품만 연신 추워서 달달 떨면서 습관처럼 걷다가 코마레스 궁을 보고 피곤함이 싹 사라졌다. 우와 이것이 감동이구나!

사자의 정원

개모양사자에 은근 디테일한 발톱이 귀여다.

아벤세라헤스의 방

신기해. 어찌 깎았을꼬. 아.. 아이폰 한계. 눈 빠지게 목 빠지게 천장을 보게 됨.

파르탈 정원

궁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따숩다.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올라가 몸을 한참이나 지졌지.

그리고 알함브라엔 고양이가 진짜 많다. 여기저기 음식 먹는 사람들에게 비비적대면서 한입챈스를 외친다.

알카사바

코마레스 궁 다음으로 감명받은 곳. 알바이신 지구와 케이브 플라멩코로 유명한 세크라멘토 지구도 보일랑말랑. 초코과자를 먹으며 바라보니 더욱 좋더라.

이곳서 외국인 아저씨한테 사진 좀 찍어달라 부탁드렸는데 전신샷, 무릎까지 샷, 상반신 샷 세장을 찍어주더라. 사진 전문가 같았어 머싰어! 남에게 사진 찍어주기 한 수를 배웠다.

까를로스 5세궁

1층엔 작은 기념품 샵과 2층엔 스페인 신인작가 미술전이 있어 둘러볼만하다. 문제는 나만 미술전을 보고 있어 스페인어로 자꾸 설명을 하는 큐레이터. 스탑 스페니시!

눈!!!

헤네랄 리페

꽃이 만발하면 정말 예쁘겠다.


오전부터 관람한 궁전 투어는 오후 3시가 넘어가서야 끝났다. 유랑에선 반나절 코스라던데 한국인은 빨리빨리 참 잘 돈다. 내 경우엔 멍 때림을 좋아하고 궁엔 정신 놓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영혼을 자유롭게 내주다 보니 6시간 정도 머물렀다.

알함브라 궁전 예약은 필수

간식도 필수 (특히 초코 필수)

영혼산책는 선택

행복했다. 내 전생 집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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