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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Feb 10. 2019

팔당때앰 세러뎃 나잇~

구리 갬성

 2018년 추석 연휴 중 어느 날... 동안을 꿈꾸며 친구가 다니는 피부관리실을 따라 구리까지 방문했다. 간 김에 친구가 가고팠던 인스타 갬성 공간이 근처에 있어 관리를 막 마친 기름진 얼굴 들고 팔당댐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휴라 그런 건지 구리가 핫해진 건지 강 뷰를 따라 갬성 카페가 넘쳐났다. 일단 인스타 감성의 포머시깽에 도착. 친구가 보여준 사진처럼 빵도 먹고 좀 쉴 수 있겠지... 는 착각이었다! 사람이 바글바글, 시장통 정리를 못해서인지 지저분했다. 무엇보다 강 뷰가 사진빨이란 걸 알았다. 강뷰보단 주차장 뷰가 먼저 보이더라고. 이 곳 아니라도 좋은 카페는 많으니까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흡입 준비전 김모씨

 갬성갬성 깝죽거리다가 허기가 심해 아무 가게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이 동네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부가 유명하길래 두부전골로 끼니로 결정. 원래 두부를 좋아하기도 하고 배고픔 MSG도 추가일 수도 있고 엄청 맛있게 흡입을 했다. 촵촵촵. 그리고 다시 갬성을 찾아서:)

 정원이 이국적이나 이름이 한국적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에서 보이는 팔당댐 풍경이 확 마음이 트이더라고. 음료와 케이크도 그냥 무난해서 또 흡입. 촵촵촵.

 새로 구한 일이 적응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가을볕이 우울한 기분을 지글지글 살균해준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저 좋았다. (눈만 시릴뿐)

 이 동네는 차가 없으면 살고 있는 곳에서 오기가 힘든데 운전하는 친구 챈스로 좋은 풍경도 보고 난 참 운이 좋아. 덕택에 피부와 정신이 맑아졌고 다음엔 미세가 없는 날 '프로' 자전거인으로 자전거 좀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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