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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Feb 11. 2019

성수동 나들이

그냥 서울 어떤 동네

 성수동은 문 닫은 공단을 도시재생으로 바꾸고 사회적 경제특구로 알려져 한번쯤 오고 싶었다. 새로 구한 일이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이고 동네에서 도시재생 사업도 같이 하고 있어서 비즈니스적으로 관심이 가서 간 것은 결코 아니다.

버즈랑 우디 선탠 중
구글 펌

 성수동엔 뜬금없이 커다란 빌딩이 있기도 하고 빅뱅 무비에 나온 유명한 지용사도 있다. 공정무역 가게, 수제 신발, 천연 효모 빵집, 시골 밥집, 고급 브런치 가게, 로스팅 카페, 장난감 가게 등등 유행하는 상권도 다 있다.

 하지만 난 추석 연휴에 갔기에 문을 다 닫았다. 조용히 동네 간판만 구경. 지금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얼룩졌지만 10년 전 상수동이 떠오르기도 한다.

 점심시간. 다행히도(직원에겐 불행인) 문을 연 도치피자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피자 도우에선 이태리의 맛이 났고 맛있더라. 간만에 만족스런 식사다.

또 구글 이미지 검색 펌

 식 후 소화도 시키도 성수동에 온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림창고 가는 길에! 마침! 도깨비 촬영지가 있어 들러줬지. 마이 러브 공유님이 서 있던 벽에서 인증. 친구가 이쯤이면 공유 흔적 투어라고 놀렸다만 내가 가는 곳마다 공유님에 흔적이 있는 것이니 오해 말기를 :D

 대림창고다! 제주와 홍대에 앤트러사이트가 있다면 성수는 대림창고지. 공간을 재활용해 전시장 및 카페로 이용하고 있다.

알수없는 조형물
철골이 그대로 있다
옥상뷰 = 공장뷰

 어디서 주워들은 건데 공간이나 기존에 있던걸 재활용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힘들단다. 하지만 새로 짓기보다 있는 걸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조금 친환경적이니까. 그리고 이것이 결국 살아야 할 방향인 거 같다. 이 세상엔 물건이 너무 많으니까. 수요를 넘는 공급에 시대에 미래 지구는 쓰레기장이 될 거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하며 뮤지엄을 둘러봤다.

 역시 천장은 은은하게 자연조명이 들어오게 뚫어져 있고 나무자리를 피해 공간을 만든다. 나무가 잘 어울려서 일부러 저리 심은 느낌도 난다. 카페에 걸린 그림 색감도 콘크리트랑 어울리면서 음울하고 거칠어 보여 좋다(?)

 대림창고를 다 둘러본 뒤 안착할 자리를 찾았다. 시끌시끌한 일층 소음 피해 이층으로! 부드러운 맛이 나는 커피를 먹으며 언니와 심오한 수다를 떨고, 무거워진 다리도 쉬게 해 줬다.

 카페인 충전을 했으니 마리몬드 쇼핑하러! 마린몬드 본사가 있는 헤이그라운드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휴일이니까 당연히 쉰다. 근데 매장은 문을 열었더라고, 역시 나들이 마무리는 쇼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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