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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Sep 22. 2019

성수동 탐방

사계절공정여행

 7월, 더운 날 성수동 탐방 이야기. 물론 일로 ^^*

 업무 중 하나가 사회적 경제 청년대상에게 알리고 교육하는 일이 있다.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매우 난감하고  어렵고 머리 빠개지지만 가끔 가는 탐방은 할만하다. 역시 직접 야지! 백문이 불여일견.

 성수동은 소셜벤처 혹은 사회적 경제 핫플레이스다. 소셜벤처 혹은 사회적 경제 나무 위키 의미는 사회적 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가에 의해 설립된 기업 또는 조직이다.

 내가 일하면서 생각한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써, 분배에 실패한 경제를 대항하기 위해 생긴 듯싶다. 기업가 정신과 가치를 가지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목표를 가진 경제활동을 하라고 만든 것 같다. 갈 길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멀고 갓 태어난 수준이지만 여차저차 알리다 보면 변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으로 일 하는 중이다.

 성수동 탐방은 여행사에 문의를 했다. 요즘 동네단위의 원도심 여행사 많다. 대전 공감만세에서 받았던 원도심 투어가 인상 깊어 이번엔 성수동을 소개하는 공정 여행사인 사계절공정여행사에 나의 탐방을 맡겼다.

 첫 번째 장소가 소녀방앗간. 소녀방앗간은 직거래로 농산물을 직접 가져와 MSG가 없는 을 만든다. 메뉴는 정해져 있고 2가지뿐. 나는 조미료 들어간 음식에 약한 편이라 엄청 맛있게 먹었고 양이 많은데 밥이 리필도 된단다. 장사가 잘 되어 다른 지역에도 매장을 열었단다. 흥하세요!

한복으로 사회적 기업가를 준비하는 청년기업가 가게

 언더스탠드 에비뉴. 색감쩌는 컨테이너 박스. 신한은행과 함께 사회적 기업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임대료 없이 공간을 대여해주는 공간도 있다. 비슷하게 마포 비축기지 안에 상암 소셜 박스도 있고 건대 커먼그라운드, 안산에선 뒤늦게 고잔역 앞에 비슷한 게 생겼다.

상생성동 붙은 가게는 좋은 가게임

 가방을 사면 물 부족 국가 아이들에게 물 가방을 제공하는 제리백, 공정무역 물건을 파는 페어 스토리, 여행 감성을 파는 이스트오캄 등 가게들을 둘러보고 다 같이 마리몬드 라운지에 모였다.

 매니저님이 마리몬드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마리몬드는 처음엔 대학생들의 압화 꽃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위안부 할머니가 그린 꽃을 디자이너들이 패턴을 따기 시작했고 휴대폰 케이스로 만들었다. 그리고 수지가 그 케이스를 쓰면서 대박을 쳤다. 매주 수요일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수요시위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인권을 생각하는 기업이다. 한데 쩜쩜쩜... 최근에 사직한 대표 아버지가 미투 사건이 터져서... 힘을 내요 마리몬드!

 성수동은 소벤처나 사회적 경제보다 사실 블루보틀로 너무 유행해져 (나도 가볼걸)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미션을 가진 기업을 탐방하니 똑똑해진 느낌. 하지만 이곳도 젠트리피케이션의 몸살로 많은 가게가 이사를 갔단다. 이곳도 홍대나 북촌처럼 곧 프랜차이져 기업으로 가득 찰까 걱정이 된다. 힘을 내요!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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