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식물을 키워요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by 성포동알감자

식물을 키우지 않았으면 죽었겠다 싶다. (너무 극단적인가)

해, 바람, 물만 관리해주면 살아가는 식물을 보며 생명력을 얻어간다. 비록 인간은 이것 외에 필요한 것이 많지만 코로나 위기에도 살벌하게 추운 시베리아의 한국에서도 생존력을 뽐내는 식물을 보며 기운을 낸다.

전 세계가 강제로 집콕 중이다. 식당에서 밥먹다가도 코로나가 걸리는 시기이다. 여행은 무슨... 산책도 무서운 세상이다. 야외에서 하는 취미나 모여서 할 일들이 제한 혹은 금지되다 보니 사람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소극적으로 바뀐다.

코로나 19 전후로 나뉠정도로 단시간에 세상이 변했다.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하고 이로 변화된 언텍트 세상에도 적응해야 한다. 전 국민 대부분이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챙기고 있다. 쿠팡 후레시, 마켓컬리 쓱배송등으로 온라인 장을 보는 것이 이젠 당연하다.

코로나 19 장기화 이유로 기후위기가 대두되곤 하지만 배달음식 먹는 횟수는 늘었고 택배를 빈번히 시킨다. 기후위기를 인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살아야 하니까. 그리고 딱히 대안도 아직 없으니 그냥 그러고 살아간다. 우리가 먹고 남은 쓰레기는 어디로 가고 택배 쓰레기는 어디로 가며 택배 노동자의 권익은 어디로 가는 걸까. 뉴스에서 지겹게 문제 지적으로 나온다. (더 지겹게도록 문제제기해달라!)

실제 분리배출과 선별장 작업이 다르게 움직이며 택배 기사님들의 노고를 알지만 그들의 권익은 퇴보한다. 이 중에서 내가 실천할 일이라곤 분리배출을 올바로 인지하고 배달음식을 덜 시켜먹고 택배기사님께 천천히 오셔도 괜찮다. 마주치면 당 충전 간식 드리는 정도밖에 없어서 깝깝하다.

우울하고 세상이 멸망이 올 거 같은 기분으로 멍하니 누워있는다. 그래도 물과 해를 보며 살아가는 식물을 보며 힘을 내는 올해였다. 모두가 힘든 시기니까. 조심하고. 존버 하자. 그리고 방콕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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