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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Dec 12. 2021

대부도 대부광산 퇴적암층

7천년전꺼라고?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사회적 경제 서포터즈 체험으로 대부도 대부광산 퇴적암층 생태관광을 다녀왔다. 저번 철새 탐조와 다르게 모든 아이들이 제 시각에 와서 9시에 출발! 심지어 늦을까 봐 30~40분이나 일찍 왔다고 해서 갬동갬동.

 이번엔 대부광산 위치상 공단길이 아닌 화성의 시골길을 거쳐서 간다. 구불구불 화성의 1차선 도로를 지나 도착한 대부광산엔 여름에 없었던 조각상이 생겼다.

 경기도 모 아트센터에서 만든 듯.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사슴과 한국에 잘 없는 화강암을 썼다. 무슨 의민지도 모르겠고 설명이 쓰여있긴 한데 더 모르겠고 나는 모르겠다.

 대부광산은 광산을 캐려다가 약 7천 년 전의 지질층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밖에 공룡 발자국과 흔적도 발견되어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주위엔 한국사람 종특으로 돌을 쌓아놨다. 이 돌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모수석이다. 모수석은 나뭇잎 화석처럼 생긴  문양이 새겨진 돌이다. 실제 식물 모양은 아니고 바다의 망간에 흔적이라고 한다. (바다에 왜 망간이 많았는지 기억상실) 이곳이 다 바다였다는 증거 중 하나인데 지질층이 변화하면서 위로 올라왔고 지질층이 뿌개지면서 돌이 되고 그 돌에 산화된 망간 자국이 있는 거라 한다. 결론은 옛날 돌 인증.

캠핑빌런

 지질층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본격 산책로를 돌기 시작했다. 동산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경사가 꽤 있었다. 힘겹게 대부광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시화호가 보이고 감히 캠핑을 하는 미친 사람들도 보인다. 데크에 못 박고 텐트 치고 취사하는 미친 사람들 덕분에 나는 급발진하여 민원을 넣었다. 안산시 모 관광부서는 토요일 근무를 안 한다고 하고 대부도 관광청에 전화했더니 관할 아니라고 하고, 결국 경찰서까지 전화했다. 당연 관할은 아니지만 불날 요소가 있어서 훈방 조치해준다는 답변 듣고 민원을 끝냈다. 그리고 4일 만에 민원에 대한 답변을 받았는데... 주말에 일을 하지 않으며 추후에 대부광산 관광센터 같은 게 생기면 CCTV를 달아 확인하겠단다. 그냥 뭘 하던지 신경 안 쓰겠다는 의미. 이렇게 한국인 시민의식에 실망감에 더불어 나랏일의 불신도 득템 하였다. 씨부레. 저번 철새 탐조에 이어 대부광산에 처음 오는 아이들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 또 미안했다.   

 대부광산을 등산 후 지질층을 걷는 산책로가 있어 모두 바다로 향했다. 물이 빠지니 지질층이 색깔별로 잘 보였다. 노쇠한 나는 등산의 여파로 중도 하차. 7천 년 된 지질층 어딘가에서 헤매고 지친 미세먼지보다 작은 지구의 세월을 산 인간이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산책 나간 아이들을 기다렸다.

 산책을 마치고 대부도 생태관광을 진행하는 분의 공방에 들렀다. 이 집은 완전 새덕후 집인데 새로 만든 공예품부터 새가 들어간 술병, 동전까지 있는 집이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염전에서 사용된 버려진 타일에 오늘의 느낌을 세기는 걸로 생태관광을 마무리했다. 소중한 주말에 이곳까지 따라와 준 서포터즈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얘네들 나이 그러니까 평균 21살쯤이면 이런 게 재미있을 나이는 아닌데 가치 있는 체험이라 생각해서 따라와 준 것이 고마웠고 안산의 생태와 역사에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


*대부도 생태관광은 지지네이쳐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진행했음

https://www.instagram.com/ecoggnatur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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