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가을느낌이지

퇴사 여행 ver.2

by 성포동알감자

DAY1

2016.12.05

인천공항 - 간사이공항 - 니시키시장 - 닌넨자가 - 기요미즈데라 - 산넨자카 - 고다이지 - 카오산게스트하우스


"교토는 어디서부터 방문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사찰, 신사, 정원 및 성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관심 있는 한 지역을 선택해서 서두르지 않고 그곳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라고 교토 관광청 홈페이지에 적혀있다.

교토는 2번째 방문이다. 올해 3월 2박 3일 오사카 여행을 왔다가 하루를 교토에서 보냈다. 그때 교토 고즈넉함과 낮은 목조 건물과 옛날 느낌에 반해 언젠가 다시 방문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9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백수 3주 차로 3시쯤 돼야 잠이 오는데 교토행 비행기는 오전 8시였다. 일찍 누웠으나 뒤척이고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좀비처럼 인천공항으로 갔다.

공항의 아침은 생각보다 바글거렸다. 안산에선 공항 가는 첫 버스가 2대나 꽉 차서 출발한다. 이른 시간에 모두들 어딘가 떠나고 나도 수린언니와 교토로 떠난다.

니시키 시장 근처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정했다. 체크인 후 교토에서 첫끼는 할배할매가 가득한 니시키 시장 우동집. 하지만 규동과 오야꼬동을 시켰지. 생강향과 짠맛이 났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생각향 욕을 하면서 한 그릇을 원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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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닌넨자카를 지나 기요미즈데라에 도착. 가을의 끝자락을 느끼기 위해 4개 학교의 학생들과 수학여행길을 올랐다......... 비록 바글거리지만 빨간색 단풍과 어우러진 사찰은 운치가 살아있다. 이것이 제대로 된 가을느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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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땐 산넨자카로 내려와 고다이지로 갔다.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 막 켜진 노란 조명과 아기자기 한 옛 거리,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로 일본스러움이 마구 느껴진다. 너무 조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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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일하게 라이트업을 하는 고다이지에 들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련된 사찰이라 들르기가 꺼려졌지만 라이트업을 보고 싶은 마음에......

관리가 잘된 고다이지. 조명으로 인해 연못에 비치는 목조 가옥과 단풍나무가 아름답다 못해 스산하고 무서움을 느끼게 해줬다. 꼭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나올 것 같은 풍경. 정말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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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카모강을 건너야 했다. 강가에 앉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해 보이고 카모강을 보며 폰토초거리 식당에서 밥을 먹는 직장인들은 슬퍼 보였다.

강가에 앉은 사람들은 자유로워 보이고 운치 있는 가게 안에 있는 사람들은 회식하는 느낌이 들어서 슬퍼 보였던 것 같다. 괜한 회식자리 감정이입. 장소보다 중요한 건 함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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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날 교토 여행이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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