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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Jul 24. 2022

오늘 당신이 버린 옷, 어디로 갔을까?

어디로 가긴 내 위장으로 간다

 * 안산아이쿱 소모임인 직쿱 활동으로 감상한 다큐 소감입니다.


https://youtu.be/gw5PdqOiodU



 아프리카 가나 바다에 옷 쓰레기가 떠밀려 온다. 엄청 많이 상상초월로. 버려진 혹은 나라마다 중고로 버려진 옷이다. 가나에 옷 폐기물이 수입되고 그 중고옷을 팔며 살아간다. 그리고 나머지는 바다에 버리거나 태워버린다. 옷 폐기물 더미를 먹고사는 소와 사람들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한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폐기률이 세계 5위나 된다. 유행이 자주 바뀌고 자기표현 방식의 하나로 옷을 자주 나라이다. 소비자 유행에 맞추기 위해 옷은 빠르게 만들어지고 빠르게 없어지는 패스트패션으로 폐기도 더욱 많아진다. 이 많은 옷들은 어디서 오는가? 인건비가 싼 중국과 방글라데시에서 온다. 싼 옷을 위해 누군가 노동이 불태워지는 거다. 방글라데시는 4백만이 옷 만드는 일을 하는데 한 달에 겨우 12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 덕분에 옷 공장이 가득한 마을엔 강물이 마르고 썩어 개구리도 물고기도 살지 않는 동네가 되었다.


 내가 산 옷은 누군가에 노동력을 착취한다.

 내가 산 옷은 지구 반대쪽 어딘가를 파괴하고 있다.


 실제로 장면을 보니 충격적이었다. 옷은 만드는 걸로도 탄소 소비가 심하다. 청바지 한벌에 33kg 탄소가 소비되는데 이는 자동차가 111km 달릴 때 소비되는 탄소 양과 같다.  심지어 옷 소재 대부분은 플라스틱을 길게 짠 섬유인데 이 옷들은 1kg을 빨면 오십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만들어진단다. 옷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고 재고처리까지 모든 과정이 문제이며 심각하다.

 다행히 나는 옷을 거의 안 사는 편이라 환경오염 덜 끼치네라고 할 수 있지만 나 같은 하찮은 인간 한 명이 옷을 사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패션을 이끄는 대형 기업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개인에게 책임을 두지 말고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개선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나라는 개인은 소비로 누군가를 착취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 옷 때문에 누군가 썩은 물에서 살고 있다. 내 흰 티 하나, 내 팬티 한 장으로 지구가 썩고 있다. 당장은 눈에 띄지 않겠지만 분명 내 위장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가득 찰 날이 머지않았다. 옷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대안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기업아 정신 똑바로 차려라. 그린워싱하지 말고 제대로 재고 처리하는 방법이나 옷 소재에 대해 고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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