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쌈 먹고 씨가 남고
봄이 되니 옥상에 키운 한련화가 먼저 꽃을 피웠다 (5월 7일)
기온이 20도가 넘어가니 화려한 꽃이 개화하기 시작해 6월 20일쯤까지 꽃을 보았다.
그 이후로도 꽃이 피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잎이 지고 꽃도 지기 시작했다.
꽃이 정말 많이 펴서 꽃쌈도 자주 해 먹었다. 한련화 잎은 겨자채의 맛이 나는데 생각보다 맵다. 꽃도 비슷한 맛이 나는데 더 단맛이 난다.
씨를 받기 위해선 특히 집에서 키우면 붓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수정을 해주기 마련인데 우리 집은 꿀벌이... 정말 많이 들어와서 내 한련화 꽃을 다 먹어버렸다. 덕분에 씨 부자가 되었지만.
꿀벌이 이렇게 꽃을 먹으면 담날 바로 꽃이 지고 씨방이 생긴다. 그리고 왕씨앗이 생김. 인공적으로 수정해준 씨보다 훨씬 크다. 마더네이쳐의 위대함을 느낀다.
웬일로 계획대로 씨 부자가 되었다. 수확한 씨는 색별로 구분해서 현재 다 말린 후 냉장보관 중. 씨가 50개는 넘게 생겨서 함께 파종할 사람을 찾아서 나눔 해야겠다. 내 주위 식친들도 함께 꽃을 키워 꽃쌈을 먹는 경험을 함께 하길 바라며 누구 줄지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