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비빔밥 도전
식물 정보를 얻으려고 가입한 카페에서 1월부터 무늬 한련화 파종이 유행했다. 난 트렌드를 따라가는 편이라 무늬 한련화를 키우고 싶었고 먹을 수 있는 꽃이라 무늬 꽃 비빔밥도 만들어보고 싶고 궁금해서 결국 씨를 구매해서 파종을 시작했다.
녹색의 성격에서 무늬 한련화 씨앗 두 가지를 구매. 알래스카 무늬 한련화, 아프리카 어쩌고 무늬 한련화 각 10립을 구입! 2월 20일 파종을 시작했다. 한련화는 씨 껍데기가 두꺼워 물에 하루정도 뿔린 뒤 껍데기를 까주어 심는다. 그리고 바닥을 따땃~~하게 데워주면 4-5일만에 싹이 튼다. 대부분 식물 카페에선 7일~10일 소요된다는데 난 생각보다 빨리 싹이 텄고 식물 등에서도 파종이 잘 되었다.
파종률은 65%라는데 개인적으로 86% 파종이 되었다. 아프리카 한련화가 알래스카보다 무늬가 더 많이 나왔다. 알래스카는 무늬 반 일반 반으로 파종이 되었다. 둘 다 꽃색이 섞인 씨앗이고 알래스카 한련화는 덩굴이 아니라 20cm 정도 작게 자라는 종이고 아프리카 한련화는 길게 늘어지는 덩굴성 한련화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4월 10일. 파종한지 2달 가까이 되는데 꽃은 안 피고 잎만 무성하게 자랐다. 파종을 과하게 해서 집이 한련화 밭이 될뻔해 식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당근에 저렴하게 팔아 자리를 줄여나갔다.
잎을 솎아주면서 처음으로 먹을 기화가 왔다. 근데 너무 맛이 없다... 내겐 알싸하고 맵다. 다행히 엄마가 알싸한 쌈채소를 좋아해 잘라줬더니 입에 맞는다 해 엄마에게 한련화잎을 다 드렸다. 앞으로 한련화는 엄마가 먹는 걸로.
5월 10일. 80일 만에 옥상에 키운 한련화와 베란다에 키운 한련화가 동시에 개화했다!!! 야호!!!!!!! 낮 온도가 25도쯤 되야 개화하나보다. 그리고 분명 여러 색 꽃이 필 거라 기대했는데 노란색 꽃만 피고 있다. 현재 주황색 1에 노란색 4가 나온 상황. 아직 꽃이 안 나온 한련화가 3개 남았는데 제발 연한 노란 꽃이랑 빨강이 나오길 기다려본다. 씨를 왕창 받아 식물 키우기 취미인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한련화 키우기 목표를 바꿨다. 많이 많이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