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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Sep 28. 2022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없다.

http://www.insidethevillage.com/togather/?idx=330

 8월 책모임은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님과 함께했다. 무려 주제가 젠더와 정치적 세대갈등이었다. 나는 일 때문에 정치 이야기는 매일 듣고 젠더이슈도 관심 있어서 익숙했는데 동생(새ㄲ)도 그렇고 일상에서는 쉽게 다루는 주제라며 함께 북클럽 가자고 했는데 거절 여러 번 당했다.

 북클럽은 총 2회 진행되고 1회 때 젠더를 이야기했다. 책은 박정훈 기자님의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였다. 책 내용에서 인상 깊은 부분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나는 여성의 신분이라면 누구나 격었을 고백 폭력이나 성추행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대남이 기성세대보다 성인지 감수성이 훨~~~ 씬 높아서 신선했고 이대남의 성평등도 불가능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들이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편임에도 왜? 어째서? 반페미를 주장하고 여성 혐오를 보이는지 궁금했다. 추론이지만 과거와는 다른 남성의 지위도 있지만 불평등이 심화되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두드러지고 페미니즘에 불편한 시각을 언론이 부각하고 그것에 반감이 생기다 보니 반페미가 되고 여성 혐오가 되는 것 같다. 기본교육으로 페미니즘, 성평등을 배웠다면 여성 혐오나 반페미현상까지는 안 갔을 거 같다. 확실한 건 이번 언론 대다수가 대선에 성차별을 이용해 남성과 여성을 갈라버린 사실. 그것에 선동되고 이용된 시민들이 많은 점이다.

 두 번째로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냐 였다. 나는 내 주위 모든 아저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주위에 딸 가진 아빠 및 아저씨 많으신데 이 정도는 기본으로 읽으셔야 하지 않을까? 당장 아빠랑 이대남인 남동생에게 책을 던져줘야겠다. 서로의 성인지 깸수성을 위해 제발 읽어달라고 해야지.

 2회 차 북클럽엔 정치적 세대갈등 이야기였다. 책은 다 읽지 못했다. 논문인가 싶을 정도의 두께와 같은 말이 반복되어 나왔고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책이 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해했다. 모든 갈등을 세대로 나누는 건은 무리가 있다. MZ세대가 80년대생부터 00년생이라는데 너무 광범위하며 이 안에서도 차이가 크고 다양한 계층이 존재한다. 청년세대는 4년제 서울의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을 주류로 인식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청년의 확률이 높다. 같은 기성세대라도 이 중에서 대학을 나오고 서울에 사는 사람이 주류는 아니다. 자산에 따라서도 기성세대도 차이가 난다. 세대갈등이 심각한 게 아니고 계층 간에 차별이 심한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세대갈등 프레임을 정치에서 언론을 통해 이용한 연구를 보여주며 시민들에게 세대갈등이 심하다며 세대를 갈라버린다. 세대를 가르지 말고 계층을 이해하고 똘똘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 주장한다. 책이 어려워 북클럽이 이야기가 산으로 가긴 했지만 다양한 의제가 나왔고 내 경우는 계층을 어떻게 이해할까? 고민이 살짝 생겼다.

 동네 책방에서 부모님하고 친구들하고 대화하면 싸우는 젠더와 정치적 세대갈등에 대해 이야기해서 신기했다. 왜냐면 우리는 싸우지 않았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공감했다. 아마 참여자의 이해 수준이 비슷했고 박정훈 기자님이 이야기를 잘 끌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모든 갈등을 잘 들어주고 이해한다면 완만한 세상이 될 텐데 언제쯤 차별 없는 세상이 올진 모르겠다.


박정훈 기자님의 그런세대는 없다 저자 인터뷰 기사:

http://omn.kr/1z8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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