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산시 사회적 경제 서포터즈 담당자다. 청소년, 청년에게 사회적 경제를 쉽게 알려야 하는 특명과 이들이 그걸 소화한 만큼 홍보하게 하는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하지만 안산시 땡땡과에서 서포터즈가 퍼주기 사업이라며 내년 사업을 없애버렸고 이번이 아쉽게도 마지막 서포터즈 사업이 되었다. (그냥 이번 정부는 비영리 단체를 그켬한다) 그래도 나는 서포터즈 사업을 유일하게 좋아한다. 나보다 사회문제 인식이 높은 아이들에게 감격하고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기회이기 때문.
망고 보드에서 직접 카드 뉴스도 만들고 홍보도 직접 한다. 사업 홍보는 타겟팅이 사회적 경제에 관심 있는 청소넌 및 청년으로 정해져 있어서 모집하기 훨씬 수월하다. 자봉 점수도 주고.
첫 시작은 역시 공정무역 티파티이다. 처음 보는 자리이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에 티파티가 최고다. 공정무역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면 금세 친해진다. 이번에 참여한 청년세대는 집중력이 좋고 먼저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내향 인간이라 소개하던데 그러기엔 다들 말을 너무 잘한다.
공정무역 티파티에선 공정무역의 십 원칙이나 제3 국의 아동 노동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고 바나나 게임 하나로 공정무역을 설명한다.
한국에서 나도 먹고살기 힘든데 내가 먼 나라 이웃나라까지 걱정해야 하냐?라고 말을 많이 한다. 굳이 비싼 공정무역제품을 이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공정무역이 필요한 이유와 그 속에 담긴 사회문제(소비의 문제)를 알기 위해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내가 소비를 할 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소비할 때마다 지구도 파괴하지만 같은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계속 싼 가격만 주장한다면 결국에 한국에서도 싼 노동력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아니 이미 온 거 아닐까? 한국의 청년은 고 스펙을 가지고도 최저임금을 받고 힘든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번 뉴스로만 접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끔찍하다. 노동의 가치는 숭고한데 벌써 무시당하는 세상이 왔다. 이미 농업, 제조분야에선 일하기 싫어한다. 공정하지 못한 소비와 유통구조가 결국은 우리를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바른 구매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