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필라테스를 쉬었다. 회사에서 해고당해서 화병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었다. 필라테스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집중도가 높고 근력을 엄청나게 사용하는 운동이라 나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이라(개빡치는) 운동하기가 힘들었다.
몇 번 스트레스가 가득한 채 필라테스를 한 적이 있다. 와 집중도 안 되지만 근육통이 목뒤랑 머리로 가격해서 머리가 깨질 뻔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운동을 쉬었다. 정확히는 근력운동을 쉬었다.
몸이 좋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선 근력운동을 하는 필라테스를 선택하는 걸 말리고 싶다. 대신 근육을 풀어주는 필라테스를 추천하고 싶다. (???????)
설명을 더 하자면 필라테스가 근력 빡 올려주는 운동이기도 하나 결국은 근력 이완을 제대로 시켜주는 운동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로 굳은 몸을 제대로 풀어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근력운동은 쉬었지만 주에 한 번씩 가서 소도구를 이용해 스트레칭 및 마사지를 하면서 몸 푸는 법을 배웠다. 스트레스가 무서운 게 영향을 받은 몸이 함께 뻣뻣해지고 수축되어서 어깨나 종아리, 허리도 아프게 된다. 뭉친 부분을 서서히 풀어주는 이완되는 필라테스를 하다 보면 몸에 집중하게 되고 뭉친 근육과 혈이 풀린다. 그렇게 몸에 혈액이 돌고 미쳐 날뛰던 정신이 자리를 잡고 또렷해진다.(매우 중요)
그렇게 나는 요가와 근육 이완 필라테스를 병행하며 해고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정신을 찾아가는 중이다. 인 헬~~ 엑스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