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존 운동은 수영이다. 안산 올림픽 수영장에서 아침 화요일, 목요일 오전 7시에 수영을 나간 지 6개월째다. 현재는 접영까지 전부 배우고 오리발 끼는 연수반으로 진급했다.
접영은 허리에 무리가 되어 강습도 10~20분밖에 안 한다. 디스크 없는 내가 허리 근육과 궁뎅이 근육 뻐근할 정도면 디스크 환자는 정말 하면 안 될 듯. 대신 팔 돌리기와 몸 웨이브 때문에에 광배랑 등 쪽의 근육통이 왔다. 아마도 등 근육이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인 듯. 접영을 몇 달을 하다 보니 상부 등 근육이 지속적으로 쑤셔서 결국 숨 필라테스에서 등에 좋다길래 자이로토닉 결제를 휘갈겼다. (현재 4회 했음)
사실 자이로토닉 운동 자체는 노잼이다.(모든 운동을 항상 노잼이라 하는 나)
노잼의 순위를 정하자면
자이로토닉>필라테스=요가>>>>>>>>>>>수영
필라테스는 가동 범위가 작고 코어 쪼이고 고문같이 고통스럽다면 자이로토닉은 팔을 돌리고 몸을 돌리고 숙이고 돌리고 또 돌리고 해서 이게 뭔가 헷갈리고 고통스럽다.
그런데 척추나 등이 안 좋으면 팔 한번 돌리는 것도 힘들다. 척추뼈를 피면서 들면서 돌려야 해서 갈비뼈 찢어지는 거 아닌가? 팔 뽑히는 느낌인데? 이러면서 돌린다. 강도가 안 높아 보이지만 하고 나면 등이 불타는 느낌이 난다. 신전도 꽤나 하는 운동인데 하부 코어(아랫배와 거시기 쪽, 내정근까지)를 단단하게 잡아야 척추가 촤르르 펴지면서 의도치 않게 엄청난 신전이 되면서 굽었던 몸이 펴진다.
자이로토닉은 척추뼈를 올바르게 폈는지 코어를 잘 잡는지 선생님의 티칭도 중요하다. 안 잡아주면 허리 맛탱이 가겠더라. 나도 허리 나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원장님이 단호하게 아니란다. 진짜로 아니었고 몸이 뽑히는 기분이었다. 짱나.
자이로토닉 후기는 진격의 거인으로 표현하겠다. 저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세로, 가로, 결로 쑤신다. 아프다는 건 등이 굽었고 척추가 눌려있다는 거다. 당장 운동 후엔 시원하다고 착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날 갈비뼈와 등이 불타는 느낌이 난다. 그래도 자이로토닉 하고 나면 접영이 잘되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