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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May 31. 2023

러브 몬스터 / 이두온

 왓고리즘에서 내게 추천하길래 보게 된 책.

이야기는 지민, 허인회, 조우경, 고미선 시점으로 진행된다. 지민의 엄마가 사라져 엄마를 추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배경은 수영장이다. 엄마(윤보라)의 사랑을 원했지만 윤보라가 정상가족에 집착하면서 아이를 방임하고 그대로 성인이 된 지민. 허인회는 허울뿐인 남편을 평생 뒷바라지하며 살지만 남편놈은 지민 엄마인 윤보라와 오래된 불륜관계. 수영강사인 조우경은 과거 고도비만 경험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배우지 못하고 가스라이팅 당하다 그걸 교훈으로 여성을 다시 가스라이팅하는 남자. 수영장 관리인 고미선은 사이비 종교에 평생을 헌신 중. 이런 극단적 상황의 캐릭터들 이야기가 섞여 간다. 싸우고 의심하고 갑자기 다정해지는 모습에선 마음이 짠해진다. 이야기는 펜트하우스 급 막장으로 치닫고 절정으로 갔다가 끝나버린다. 결말도 없다. 작가는 각자 생각대로 결말을 상상해달라고 한다.

 일본 영화인데 개막장 캐릭터인데 은근 사랑스러운 빌런이고 서사를 보다 보니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는 캐릭터들이 잔뜩 나와 서로 싸우고 친해지고 지지고 볶는데 장면마다 전부 막장이고 수습 안된 상태에서 저거 어쩌려고 저렇게 다 저지르지? 하면서 절정을 향해가다 주인공이 웃으면서 뒤돌아 희뿌연 화면으로 걸어가는 느낌적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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