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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텃밭클럽 1회
3월 22일 토요일 한대역 옆 상록공유농장
올해 텃밭도 주말농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옥상에서 키우는 작물과 땅에서 키우는 작물이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 땅심 최고! 우리 기준 안산에서 알고 있는 모든 세대주에게 부탁하여 주말농장을 신청을 부탁했다. 그리고 무려 3명이나 당첨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는 한대역 바로 옆에 있는 상록공유농장 2구좌(구좌가 맞나)에서 밭일을 하게 되었다.
텃밭 선생님인 윤정스생님이 도시농업공동체를 신청해 보라 하여 신청했는데 신청접수 되었고 그 덕분에 안산도시농업연대에서 공유텃밭을 대여해서 얻게 된 밭이었다. 그렇게 우리에겐 당첨된 주말농장 밭과 옥상텃밭과 상록공유농장이 한 번에 생겨버렸다. 체력상 무리일 듯싶어 당첨된 밭은 우리의 부모님들이 운영을 하기로 했고 올해는 공유농장과 옥상텃밭만 가꾸기로 결정했다.
공유텃밭은 한 구획이 기존 주말농장의 1.5배여서 총 15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게 되었다. 땡큐! 안산!
올해 텃밭모임 신청자들도 많았다. 내가 농한기동안 차모임, 와인모임 등 열심히 쏘다니면서 텃밭 활동의 장점과 정서적 이득 같은 걸 말하고 다녔더니 그동안 자연 감수성을 가진 사람의 마음에 동요가 일어났는지(사실 이 이유로 신청했는지는 알 수 없음, 나의 추측임) 정말로 텃밭모임을 신청했다. 올해 삽질할 사람이 많아서 너무 맘이 편하구먼요? 크크크크크
올해는 호스트 2명과 게스트 10명으로 시작하는 '뜨거운 여름날은 오고 남은 것은 많은'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봄 텃밭 가보자고!
애석하게도 첫 모임 날부터 내 몸은 삐꾸가 났다. 유행 중인 바이러스 장염으로 배가 너무너무 아팠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겨우 장염 가지고 0.1%의 죽음에 가까워진다며 고통스러워했고 체력이 100%중에 15% 정도 있었는데 5%로 하강했다. 텃밭모임날에 장염은 다 나았지만 체력이 5%라서 밭을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포카리스웨트와 속 편한 음식을 먹고 겨우 기력을 7% 정도로 올렸다. 그리곤 밭 가는 거 구경할 겸 들러 새참을 전해주었다. 이번 기수분들도 손이 빨랐고 밭일 경험자들이 있어 빠르게 일을 해냈다. 부족한 건 호스트뿐이다.
오랜만에 옥상도 들러 마늘근황을 살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2월에는 싹이 안 났는데 올해 마늘은 썩어 흙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3월 말이 돼서야 싹이 올라왔다. 신기했다. 이렇게 마늘도 키우게 되는구나. 거 싹 났으면 성공 아니오?
생활텃밭클럽 2회
4월 6일 토요일 오전 10시, 한대역 옆 상록공유농장
원래 텃밭은 봄이 가장 손이 많이 가고 2회 차가 힘들다. 처음은 얼었다 녹은 땅을 경운하여 흙을 부드럽게 하고 계분을 뿌려둔다. 2주가 지나고 경운 한 땅을 다시 부드럽게 만들면서 계분과 땅을 섞는다. 그리고 두둑을 만든다. 밭 중 하나가 몇 년간 미사용 밭이라더니 한번 경운 했음에도 땅이 딱딱하고 돌처럼 굳은 것이 많았다. 캐도 캐도 돌이 나온다. 체력이 미천한 호스트는 땅 가는 척 입만 털었고 힘 좋고 손 빠른 게스트들이 캐돌캐돌돌돌돌 하면서 열심히 밭을 갈고 돌을 골라냈다. 쉬지 않고 2시간을 돌을 캐고 두둑을 만들었고 나와 몇몇은 미리 계획한 작부체계를 보며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었다. 교호작과 혼작을 한다며 이론대로 작부체계를 작성했지만 역시 계획대로 심어지진 않았다. 다 심고났는데 가장 심기 귀찮은 부추와 파가 남았다. 가닥가닥 심어야 하는데 정말 귀찮아서 통으로 심고 눕혀 심었다. 그러다 공지현과 김수민에게 걸려서 욕먹고 결국 나머지 게스트들이 부추랑 파도 정성껏 심어줬다. 우린 일요일 귀중한 시간을 내어 2시간 풀로 밭일을 부지런히 했다. 고생한 우리에게 막국수에 막걸리를 선물하며 2회 차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