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1. 예전 기억이 잘 안 난다
2. 어떻게 기록할지 늘 고민이다
3. 생각이 희미하고 입 밖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4. 0개 국어 수준이다
5. “짱나”, “죽어”, “좋아”, “최고”, “대박”, “헐”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단순하다
이 중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당신은 시를 읽는 법을 알아야 한다.
시월에 참여했던 『도넛을 나누는 기분』은 여러 시인이 청소년 시절의 추억과 감성을 담은 시가 있는 시집이다. 쉽게 읽히고, 가물가물했던 청소년기의 기억이 빡!빡! 혹은 스멀스멀 올라온다. 청소년 시집이지만, 어른들이 자신의 청소년기를 환기하는 용도로 읽어도 꽤 좋은 시집이다.
* TMI: 창원 모 중학교에서 이 시집을 읽었는데 아이들 말론 어른이 쓴 시집 티 난다고 했음.
시는 ‘읽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결국 마음으로 와닿아야 하는 것이다. 시집 전체를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한 단어, 한 문장만 박혀도 개이득이다. 나도 시가 나에게 주는 영향력을 설명할 말이 막혀서 ‘개이득’이라고 썼다. 하지만 시를 읽은 이후라서, 이 단어의 단순함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시를 읽기 전이었다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을 표현이다. 기록을 꾸준히 하고 싶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면 시를 여러 번 읽고 곱씹으며 생각의 곁가지와 단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언젠가는 나도… 언어 재능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희망 사항)
그림처럼 보아라
느껴라
시집 전체를 이해 못 하는 건 시인 잘못이다
해란 시클럽에 가라
끝!!
시클럽 호스트 해란: @tigerhaeran
https://www.instagram.com/tigerhae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