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교토 직장인과 나들이

퇴사 여행 ver.2

by 성포동알감자

DAY4

2016.12.08

후시미 이나리 - 네네노미치 - THE SODOH - 코리아타운 - 신세카이 - 홍등가 - 난바 - 동양정

오늘은 교토 직장인, 다이를 만나 함께 여행하기로 한 날. 11시까지 숙소로 온다는 소식에... 후다닥 촉박하게 후시미 이나리에 들렀다. 전철역부터 빨간색이다. 오전이지만 포장마차들은 이미 문을 열었고 발 빠른 고등학생들은 당고를 먹으며 거닐고 있다.

예쁘다 라는 말을 남발했다 >_< 빨간색 신사라니 여우 신사라니. 아니 아니 주황 빨간색 신사? 캭

게이샤의 추억 장면보다 실물이 강렬하다. 훨씬 아름답고 다리가 정말 많다. 빨간 다리가 나를 부르지만 11시까지 가야 하는 운명으로(?) 영혼만 두고 갑니다. 이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한 입만 먹은 느낌이란......

안녕 나의 카모강. 언제볼지 모르겠네 잘있으렴!

다이를 만나 안 반갑게 인사하고 쳇...... 네네노미치에서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준다길래 다시 반갑게 인사했다^_^ (이런ㅋㅋ)

THE SODOE 일본+이태리 퓨전 레스토랑. 특히 사진상으론 혐오스러워 보이는 빨강 방어 샐러드와 초록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다. 아 후식으로 나온 마차 케이크도 최고였다. 그냥 다 맛있다 >_<

그리곤 밥을 먹으며 오랜만에 안부를 묻는데 다이 아저씨는 많이 지쳐있었다.

'너무 바쁜데 너희 보려고 연차를 썼어. 그래서 이렇게 쉴 수 있어. 고마워'

무슨 말이지? 일본식 반어법인가. 정말 교토직장인오지짱은 엄청 지쳤나 보다. 다이 오지짱에게도 퇴사가 필요해~ 라고 하기엔 그에게 가정이......

맛있게 밥을 먹고 나오다 우연히 만난 동구리샵. 아니 아니 토토로야 너와 나는 운명이다 캭

네네노미치를 둘러보고 오사카로 넘어왔다. 다이에게 오사카 현지인 투어를 부탁했더니 코리안 타운을 데려갔고 옛날 우범지역에 간데서 투어가 이상하다고 왕성질을 냈다. 가고 싶은곳에 가자고 할껄 이라며 성내고 내렸더니 21세기 소년의 배경지인 신세카이가 아닌가! 이곳은 만국박람회장이잖아!

만국박람회를 지나 홍등가를 구경시켜준다. 신기하게도 오덕스럽지만 예쁘게 코스프레 복장을 한 업소 여성님을 많이 보았다. 어떤 생각으로 일 할까? 라는 궁금증도 생긴다.

지친 직장인 다이는 우릴 난바역에 내려주고 돌아갔다. 그리고 동양정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마지막 숙소로 향해갔다. 이렇게 수린 언니와의 퇴사 여행이 아쉽게 끝이났다. 한국에서도 잘 안 가는 사찰을 남의 나라에서 가을 경치 구경한다고 왕창 방문하다니 아마 인생에서 가장 많은 사찰을 간 듯. 아직 단풍이 남아있어 운치있는 가을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가을사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을여행을 즐기라는 가을사마의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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