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드 오키나와

퇴사 여행 ver.3

by 성포동알감자

DAY1

2017.01.02

인천공항 - 나하공항 -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는 14년도 보라 언니와 하계휴가로 왔던 곳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바다, 배울 것이 많은 양보 운전, 퇴근길 오리온 맥주를 먹으며 길을 거닐던 직장인을 추억하며 다시 한번 오키나와로 떠났다. 오키나와는 보라 언니의 퇴사 여행지이자 나의 신년 여행지이다. 그리하여 시작된 리마인드 오키나와.

베셀 호텔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우선 렌터카를 수령받고 아메리칸 빌리지로 향했다. 그때는 베셀 호텔에 묵었었다. 리마인드 기념 베셀 호텔에서 묵으려 했으나 숙소 값이 약 2배나 올라 포기했다 ㅜ_ㅜ 그리고 아메리칸 빌리지의 악몽도 떠올랐다. 회개사가 며칠 전에 중간회계감사 날짜를 변경하여 휴가와 감사 날이 하루 겹친 탓. 회사에선 휴가 취소를 요구했었다. 비행기 값이 환불이 불가하니 중요한 감사를 최대한 끝내고 인수인계하겠다 부탁하고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빌리지에 있는 내내 감사와는 상관없는 질문으로 스트레스 폭격을 당했다. 물론 휴가를 다녀와서도 스트레스 폭격을 당했다. 서류가 첫째 칸에 있어야 하는데 왜 두 번째 칸에 있지? 사원증은 왜 들고 휴가를 갔어? 등등 아주 사소하고 사소한 걸로. 지그들 일하는데 놀러 간 내가 미웠나 보다.

14년도에도 이번에도 저녁은 구르메 스시.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인이 가득한 식당. 맛을 평가하기엔 생선 맛을 너무나 모르는 나의 입맛.

오키나와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묻는다면 블루씰 베니모 아이스크림이다. 오키나와 여행 중엔 1일 1베니모! 베니모는 오키나와산 자색 고구마인데 한국산 고구마와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맛있어!!!

베니모 아이스크림을 마지막으로 숙소에 돌아갔다. 휴가차 왔었던 오키나와는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가 가득이었는데 이번의 오키나와 모든 걸 털어버리고 와서 그런가 여유롭고 자유로운 기분이다. 빌리지의 관람차를 보는데 시원한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렇다고 알 수 없는 불안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은 원래 불안한 존재니까 그러려니 하고 도깨비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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