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몰타까지 가는 길

by 성포동알감자

비행기 안은 독일을 거쳐 각종 유럽으로 가는 여행사 일정으로 아주머니·아저씨로 가득하였다.
화장실 이동이 쉬운 복도 자리를 항상 선호한다. 벗, 이번엔 창가 자리다. 체크인 중 수화물로 붙인 가방이 찢어질 염려가 된다며 가방 포장에 집중하다 자리 변경을 까먹었다. 창가에 붙어 자막 없는 빅뱅이론을 쳐다봤다. 공대 언니가 없는 빅뱅이론이란 너무 어렵다.
옆자리 사람은 해운대 아주머니로 나보다 더 많은 해외여행을 해보신 패키지 해외여행 마니아였다. 결혼 전 혼자 자유를 즐기는 건 대단하다며 용기가 가상하다고 칭찬해주셨다.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거듭 말씀하시니 괜스레 칭찬에 자존감이 약간 상승하였다.
프랑크푸르트엔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연착되어 출발한 덕에 환승 시간이 50분밖에 남지 않았다!! 항공사는 비행기를 놓치면 다음 비행기를 무료로 예약해준다지만 다음 스케줄은 새벽 6시다. 무조건 20:40분 비행기를 타야 했다.

테러 영향인지 항공사가 깐깐한 탓인진 모르겠지만 한국 관광객은 번번이 보안 검색대에서 걸린다. 다행히 나는 무사 통과했다. 출입국심사에서도 남들과 다르게 그저 도장만 꽁! 휴 경유 클리어~

집에서 출발한 지 약 스무여 시간 만에 도착한 몰타. 밤에 도착한 몰타에서 시차 적응을 걱정했으나 나는 그냥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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