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꾸물 프라하

추석 여행 Day6

by 성포동알감자

여행 시나리오는 5일째 저녁 일찍 프라하에 떨어져 야경 보고 맛있는 저녁 먹기였다.

하지만 기차를 놓쳤고 시나리오는 틀어졌지. 게이트만 확인하고 트레인 넘버도 안 보고 기차에 탑승하다니. 잘못 탄 기차는 빈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

멍하니 잘못된 목적지에 내려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렸다. 이때 뇌가 없었던지 중앙역으로 가는 티켓 사서 탑승해야 하는데 무임승차함. 게다가 올 때 갈 때 승무원이 같은 분이었다.

승무원: 또 너니? 프라하 티켓은 다시 샀니?

나: 응.........

승무원: 다음에 조심해 잘 가

승무원 아저씨가 다행히 봐주셨다. 다음부턴 무임승차 하지마 멍청아...

여하튼 못 탄 기차 + 새 기차 = 약 100유로 지출. 여차여차 밤늦게 프라하에 도착했다.

프라하는 앞 도시들과 확연히 더 더 추웠다. 호스텔에선 경량 패딩에 패딩을 입고 수면양말을 신어야 겨우 잠들었다.

여행 6일째,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사늘해진 프라하. 사람들은 프라하가 사랑스러운 도시라 했다. 하지만 날씨 덕에 내겐 칙칙함뒤에서 사랑스러움이 떠오른다.

우연히 한국인 둘을 만났다. 이들은 내게 우여곡절 끝에 프라하에 도착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프라하에 스카이 다이빙 예약으로 독일 뮌헨에서 프라하행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 연착 취소. 뮌헨에서 빈, 빈에서 프라하까지 기차를 다시 예매해 스카이다이빙 날짜에 맞춰 프라하에 도착. 하지만 스카이 다이빙도 비 때문에 취소돼서 차비만 날리고 프라하 거리를 돌고 있다고. 아다리가 안 맞을 수도 있구나. 남의 나쁜 일과 비교하면 안 되지만 어제 내가 격은 일은 별거 아니었다. 여하튼 그만큼 저 날은 프라하에 날씨가 꾸졌었다.

유독 한국인이 많이 찍는 스타벅스 꼭대기에 바라본 프라하. 날씨와 다르게 선명한 빨간 지붕이 보기 좋구먼. 한층 프라하가 밝아보여~

어차피 내일 시내투어 받을 건데 뭐 이리 많이 걸었는지. 추석 효과로 진심으로 워킹투어 하는 한국인이 많았다. 갑자기 내일 워킹투어가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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