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짱좋아 열라좋아
밤 비행기로 도착한 더블린에선 바다 냄새가 났다. 냄새도 잠시 도둑 새끼가 개수작을 부렸다. 익숙한 일이라 적당히 떨쳐내고 터벅터벅 호스텔로 향했다.
더블린은 용인 친구 마음속 고향이다. 그 친구는 이곳에서 1년여 살았고 그 추억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 친구에 제2의 고향이 궁금했고 기네스도 좋아해 방문한 더블린을 기록해본다.
더블린 맛집과 관광지, 쇼핑몰, 친구가 살았던 집 주소까지 구글 지도로 첨부 받았다. 나에 작은 지도엔 아직도 하트 핀이 가득하다. 유독 입국심사가 길었는데 하트 가득 구글 지도로 쉽게 통과했다.
도시를 살살 걸을 겸 더블린 교회, 더블린 성을 둘러보고 무료로 관람 가능한 체스터 도서관을 구경했다.
런던에선 모던+바쁨모드+살짝 가식적 친절이 있는 반면 더블린은 런던과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더 한적하고 스산하고 사람들이 가식 없이 친절했다. 체스터 도서관에서도 (훈훈) 보안요원이 내게 친절을 베풀었지. 첫인사가
머나먼 한국에서 더블린까지 방문해주어 고마워
이 말을 시작으로 수집품을 설명해줘도 될까?라며 솰라솰라 폭풍 영어 설명을 해주더라. 보관함에 넣는 가짜 동전도 빌려줬다. 훈훈츤츤
더블린에 유명 디저트 가게인 퀸즈 타르트! 나에 선택은 언제나 당근 케이크. 물가가 싸지 않은 동네라 밥 한 끼 보다 비싼 디저트를 아점으로 때웠다. 하 맛있었다.
더블린에서도 열심히 걸었다. 비와 바람으로 영국만치 유명한 곳인데 첫날부터 화창했다. 날씨가 나를 환영하는군. 비록 추웠지만 화창한 기운으로 길을 걷고 원스에 나온 버스킹 거리도 걸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비둘기와 같은 존재감을 뽐내는 돼지갈매기떼만 많이 찍었다. 에라이
추우면 맥주 못 마시는데 기네스는 예외다! 꼭! 먹어야 한다. 기네스의 나라니까!!!!!! 템플바에 혼자 가기 씁쓸했는데 혼자 마시는 아저씨가 많더라. 용기내어 아저씨인척 기네스 한잔 주문해 아재들 틈에 앉아 펍 분위기를 즐겼다. 아재 중 한 명은 내게 짐을 봐달라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맥주 한잔 더 시켜 드시더라. 외로운 혼술이자 맥주가 너무 부드러워 호로록 넘어가는 행복한 혼술이었다.
호스텔로 돌아오니 프리 와인데이였다. 또 빠질 수 없지. 이번엔 미국 아저씨 틈에서 먹는 혼술. 블루베리 박힌 치즈와 고다치즈가 너무 맛있어 결국 과음으로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