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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디킴 Oct 01. 2019


​가르치며 깨달은 것들

쓰다 보니 자낳괴

아직 멀었구나. 학생에게서 배우는 게 더 많구나. 

나보다 나은 학생도 더러 있구나. 

카피는 확실히 젊은 친구들이 잘 쓰는구나.     


올 1월부터 패스트캠퍼스에서 크리에이티브 강의를 했다. 

주 2회 총 여섯 시간의 강의를 무려 다섯 번이나...    


떠들게 되더라. 19년간 헛짓만 한 건 아니더라. 

말하면서 정리를 하고, 정리하면서 말하고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광고주와

정치인, 대학생, 기업 대표에 이르기까지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나였다.  

다섯 번의 강의로 내 지식은

바닥을 보였고, 경험은 말라붙었다.     


누군가 나에게 

죽을 때까지 배우며 먹고사는 팔자라 했다. 

기분 나쁘지 않은 사주다.     


무엇보다 내 지식을 팔아

번 돈이 아이들 학원비가 되고

외식비가 되고, 경험의 바탕이 되어준 게

가장 보람됐다.     


역시 돈은 벌려고 노력해야 벌리는 것이었다.     

그럴싸하게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글이라니...    


배워서 남 주자?

배워서 돈 벌자!     


가르치며 깨달은 것 중 

가장 큰 가르침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야말로

참으로 값지다는 사실.     


돈은 죄가 없다. 늘 사람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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